사상 최대 M&A까지… 구본준 빅피처 빛보다

입력 2018-04-27 09:55 수정 2018-04-2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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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9년 만에 분기 1조 원을 넘어선 영업이익을 발표한 데 이어 그룹 사상 최대 인수합병(M&A)을 통해 미래먹거리 사업으로 육성 중인 자동차 전장사업에 힘을 실었다. 이 같은 결과는 그룹 내 자동차 전장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에너지 등 주력 사업을 챙기고 있는 구본준<사진> LG그룹 부회장의 과감한 투자와 지원 결단이 빛을 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조1230억, 영업이익 1조1078억 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20.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09년 2분기 이후 가장 많다.

이번 실적의 배경은 TV 사업과 생활가전 사업의 호조다. H&A(생활가전)사업본부와 HE(TV)사업본부는 각각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인 5531억 원, 5773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출범된 B2B(기업간거래)사업본부도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와 고효율 태양광 모듈의 판매가 늘어 영업이익 788억 원을 기록해 실적에 힘을 보탰다.

구 부회장은 1999년부터 2006년까지 LG필립스LCD(현 LGD)를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LG전자 사령탑을 맡으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OLED TV’ 성장에 힘썼다.

B2B사업본부 역시 구 부회장이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시장보다 사업 부침이 적고 경기 영향을 덜 받는다는 점을 파악, 2008년 첫 독립 사업부를 꾸린 후 지난해까지 총 4차례 조직개편 실험을 통해 출범시킨 조직이다. LG전자의 B2B 매출은 지난해 내수 매출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ZKW 인수도 구 부회장이 직접 공을 들인 성과다. 여러 업체들의 인수 제안 속에서도 LG가 2016년부터 2년 넘게 협상을 지속한 끝에 최종적으로 손에 넣을 수 있었다. 1조4460억 원의 인수 금액은 5000억 원 이상을 투자한 적 없는 LG그룹 내 역사상 최대 빅딜이다. 이번 ZKW 인수로 LG전자는 VC(전장) 사업본부에는 없던 헤드램프 사업 역량을 갖추게 되면서 전장 사업 확대에 날개를 달게 됐다.

LG전자 관계자는 “ZKW 인수 후 VC본부 매출이 2020년에는 8조~9조 원 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동차부품 업계 위상 측면에서도 2020년 기준 글로벌 30위권 안에 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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