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사 현금배당 절반…‘외인 주머니’로

입력 2018-04-25 10:2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시총 상위 30곳 배당액 8.5兆 5년 새 178% 증가…엘리엇 요구에 증가세 이어질 듯

지난해 주요 상장사들의 현금배당 중 절반가량이 외국인 투자자에게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근 현대차그룹에 대한 엘리엇의 배당 요구가 이어지는 등 그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시가총액 상위 30개 상장사의 현금배당 총액은 17조390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외국인 주주에게 지급된 금액은 8조4983억 원(48.9%)으로 절반 수준에 육박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현금배당 총액은 5조8263억 원으로, 보유 지분의 52.74%를 차지하는 외국인 주주에게는 3조728억 원의 배당액이 책정됐다. 7060억 원을 현금배당한 SK하이닉스의 경우 외국인 배당액은 3356억 원(47.53%)에 달했다.

최근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이 배당 확대를 요구한 현대차는 지난해 1조795억 원을 현금배당했다. 외국인의 현대차 지분율은 45.17%이며 4876억 원의 배당액을 챙겼다. 현대모비스와 기아차의 외국인 배당액은 각각 1589억 원(47.94%), 1202억 원(37.37%)이다.

금융지주사들도 외국인 주주에게 많은 액수의 현금배당을 했다. 외국인 배당액은 KB금융이 5320억 원(69.39%)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지주 4735억 원(69.87%), 하나금융지주 3397억 원(74.03%) 순이었다.

이들 주요 상장사들의 외국인 배당액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2012년 외국인 배당액은 3조482억 원 수준이었지만, 5년 만에 178.8%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배당액은 6081억 원에서 3조 원대로 5배 이상 늘어났다. 현대차는 2388억 원에서 4876억 원으로 104.2% 늘었고, 현대모비스는 923억 원에서 1589억 원으로 72.1%, 기아차는 932억 원에서 1202억 원으로 29.0% 각각 증가했다. 하나금융지주 역시 외국인 배당액은 같은 기간 387.5% 증가했다.

지난 5년간 상위 30개 기업 중 21곳의 외국인 보유 지분도 크게 늘었다. 외국인 보유 지분 비율은 에쓰오일(S-oil)이 2012년 말 48.04%에서 지난해 말 76.68%로 높아졌다. SK하이닉스는 24.87%에서 47.53%로, 삼성SDI는 22.00%에서 41.68%로 각각 늘어났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배당을 늘린 데 이어, 현대차그룹 역시 엘리엇의 요구로 배당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외국인에게 돌아가는 배당액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비행기표보다 비싼 할증료…"뉴욕 왕복에 110만원 더"
  • 노동절 일하고 '대체 휴일' 안 된다⋯근로 시 일당 최대 250% 지급
  • 미·이란, 다음 주 파키스탄서 2차 협상…백악관 “휴전 연장 요청 안 했다”
  • 단독 '영업비밀' 일부인데… 구글 법인세 판결문 전체 비공개 [닫힌 판결문①]
  • 뉴욕증시, 미국ㆍ이란 휴전 기대감 지속에 나스닥·S&P500 사상 최고치 [상보]
  • 늑구 수색 8일째…드론이 포착한 탈출 늑대 상태
  • 공급 가뭄에 "비싸도 산다"⋯서울 아파트 청약 떳다하면 1순위 마감
  • 최대 88조원 달러 공급 효과…고환율 소방수 등판[국민연금의 환헤지 파장 ①]
  • 오늘의 상승종목

  • 04.16 15:32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0,630,000
    • +0.91%
    • 이더리움
    • 3,475,000
    • +1.08%
    • 비트코인 캐시
    • 654,000
    • +2.19%
    • 리플
    • 2,075
    • +3.23%
    • 솔라나
    • 125,900
    • +2.27%
    • 에이다
    • 368
    • +3.66%
    • 트론
    • 481
    • +0.21%
    • 스텔라루멘
    • 237
    • +3.04%
    • 비트코인에스브이
    • 23,260
    • +2.87%
    • 체인링크
    • 13,720
    • +2.39%
    • 샌드박스
    • 117
    • +2.6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