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역전쟁 두렵지 않다”...트럼프 ‘1000억 달러 관세폭탄’ 예고에 강경 대응 시사

입력 2018-04-06 16:0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포괄적 대응책 준비…끝까지 싸울 것”

▲중산 중국 상무부 부장이 3월 11일(현지시간) 베이징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중산 중국 상무부 부장이 3월 11일(현지시간) 베이징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상무부가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가 관세 부과 지시에 대해 “무역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대응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상무부는 대변인 명의의 담화에서 “우리는 자국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어떤 대가도 치를 수 있다”라며 “포괄적인 대응책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미국이 중국과 국제 사회의 반대를 무시하고 계속해서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이어간다면 중국은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담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추가 관세 부과를 지시한 지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발표됐다.

상무부는 “미·중 경제 무역 문제와 관련해 중국은 싸우고 싶지 않다”라며 미국과의 무역 전쟁은 원치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면서도 “무역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상무부는 “이번 중미 무역충돌은 미국이 초래한 것”이라며 “미국의 일방주의가 세계 다자주의에 맞서는 것이자 미국 보호주의가 세계 자유무역에 맞서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을 대상으로 1000억 달러(약 106조9000억 원) 규모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하라고 미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 백악관은 성명서를 통해 “중국은 자신들의 잘못된 행동을 고치기보다 우리 농민들과 제조업 근로자들을 해치는 쪽을 택했다”라고 비판했다.

중국은 전날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절차를 개시했다. 중국 정부는 1300개 품목에 500억 달러 상당의 관세를 부과하는 미국의 조치가 “심각한 무역 규칙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은 지난달 초 미국이 수입산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각각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불이 붙었다. 중국은 2일부터 미국산 128개 품목에 최고 25%의 관세를 붙이며 맞불을 놨다. 미국이 지식재산권 침해 관련 500억 달러 규모의 ‘관세 폭탄’을 내놓자 중국이 다시 대두와 자동차 등 106개 품목에 대한 추가 보복 관세 조치를 발표하는 등 양국의 무역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지난해 가장 잘 팔린 아이스크림은?…매출액 1위 공개 [그래픽 스토리]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유출 카카오에 과징금 151억 부과
  • 강형욱, 입장 발표 없었다…PC 다 뺀 보듬컴퍼니, 폐업 수순?
  • 큰 손 美 투자 엿보니, "국민연금 엔비디아 사고 vs KIC 팔았다”[韓美 큰손 보고서]②
  • 항암제·치매약도 아닌데 시총 600兆…‘GLP-1’ 뭐길래
  • 금사과도, 무더위도, 항공기 비상착륙도…모두 '이상기후' 영향이라고? [이슈크래커]
  • "딱 기다려" 블리자드, 연내 '디아4·WoW 확장팩' 출시 앞두고 폭풍 업데이트 행보 [게임톡톡]
  • '음주 뺑소니' 김호중, 24일 영장심사…'강행' 외친 공연 계획 무너지나
  • 오늘의 상승종목

  • 05.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629,000
    • +0.52%
    • 이더리움
    • 5,407,000
    • +6.04%
    • 비트코인 캐시
    • 700,500
    • +1.3%
    • 리플
    • 730
    • -0.82%
    • 솔라나
    • 242,800
    • -1.38%
    • 에이다
    • 668
    • +0.45%
    • 이오스
    • 1,175
    • +0.34%
    • 트론
    • 163
    • -2.98%
    • 스텔라루멘
    • 154
    • +0.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050
    • -0.54%
    • 체인링크
    • 23,080
    • +1.01%
    • 샌드박스
    • 636
    • +0.6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