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봄철 나들이에 주로 사용되는 '전세버스'를 대상으로 특별 점검에 나선다.
국토교통부(국토부)는 단체이용객이 집중되는 봄 행락철(4월)을 맞아 전세버스가 많이 모이는 전국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현장 점검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주요 점검대상은 전세버스 안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운전자의 △음주운전 △재생타이어 △속도제한 △불법 구조변경 등 안전기준 준수 여부와 좌석안전띠 정상작동 및 비상망치 비치 여부 등이다.
정부는 그동안 교통사고 사상자 줄이기 종합대책을 포함한 '범정부 교통안전대책'을 추진해왔다. 이에 따라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감소한 반면, 사고 건수와 사망자 규모는 여전히 교통선진국에 비해 많은 수준이다.
1978년 5114명 수준이었던 교통사고 사망자는 1991년 1만3429명가지 늘었다가 2010년대 들어 감소추세다. 2012년 5391명에서 2014년 4762명, 지난해에는 4185명까지 줄었다.
반면 대형교통사고와 연관되는 버스관련 사고가 최근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노선 버스와 함께 전세버스사고도 줄지 않아 국토부가 이에 대한 대비에 나섰다. 전세버스 운행량이 많아 사고 발생 위험이 큰 봄 행락철 전세버스 교통안전 합동 현장 점검을 실시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번 특별점검은 국토교통부와 경찰청, 지자체, 교통안전공단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점검반을 편성해 전국 주요 관광지 등을 찾아다니며 강도 높은 집중 점검을 실시한다.
국토부 김기대 대중교통과장은 “이번 행락철 현장중심의 특별점검을 통해 산뜻한 봄을 맞아 산과 계곡으로 봄을 즐기려는 국민들이 안전하게 전세버스를 이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