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25일부터 무기한 파업 돌입

입력 2008-03-25 02:12 수정 2008-03-25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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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노조가 25일 오전 8시30분부터 기아차 3개 공장(소하리, 화성, 광주)의 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출하장에서의 출하도 중단하기로 결의했다.

노조는 24일 저녁 긴급 속보를 내고 “대의원 비상소집 결과 사측의 소하리 공장 설비 리스 계약이 직원들의 생존권을 위협한다고 판단해 파업을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노조 측이 문제를 제기한 설비 리스 계약은, 소하리 공장의 설비를 GE캐피탈에 매각한 후 다시 임대하는 ‘판매 후 재임대(sale & lease back)’ 방식이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2500억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사측이 회사의 자산을 팔아 자금을 확보하는 것은 구조조정의 신호탄이나 다름없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설비 매각을 철회할 때까지 파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기아 측은 이번 파업이 조합원 전체의 의견을 묻지 않고 대의원들만 의결한 채 진행된다면 명백한 불법 파업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 측은 지난해 연말부터 ‘판매 후 재임대’ 관련해 사측에 명확한 내용을 밝힐 것을 요구했으나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즉, 이번 리스 계약이 설비를 매각한 것이 아니라는 게 사측의 입장이었으나 결국 언론을 통해 공장 설비를 매각했다는 게 드러났다고 노조 측은 주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노조의 움직임이 올해 임단협을 앞두고 사측을 압박하려는 기아차 노조의 움직임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노조에서는 이번 파업이 올해 임단협과 맞불려 진행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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