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CEO, 페이스북에 직격탄…“나라면 그런 상황 안 만들어”

입력 2018-03-2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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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 CEO “고객을 돈이나 상품으로 생각했으면 애플은 돈 많이 벌었을 것”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아이오와/AP연합뉴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아이오와/AP연합뉴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개인 정보 보호 문제와 관련해 페이스북에 직격탄을 날렸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다음 달 6일 방영될 MSNBC 쇼 녹화에서 쿡 CEO는 개인 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단순히 기업이 사용자의 정보를 보호하는 데 국한하는 게 아니라 정보를 어떻게 결합하고 쓰는지 투명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IT 업체들과 규제 당국이 어떻게 개인 정보가 악용될 수 있는지를 연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쿡 CEO는 최근 개인 정보 유출 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는 페이스북을 향해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내밀한 개인 정보는 존재해서는 안 된다”며 “고객을 돈이나 상품으로 생각했다면 그것으로 우리는 엄청난 돈을 벌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당신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라면 어떤 결정을 내렸겠냐는 물음에는 “나는 이런 상황에 부닥칠 리가 없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최선의 규제는 회사 자체에서 시행하는 규제”라며 “다만 페이스북은 이 단계를 넘어섰기 때문에 어떤 조치를 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 차원에서 대응할 필요성이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앞서 데이터 분석 업체 케임브리지애널리티카(CA)가 5000만 명이 넘는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를 빼돌린 것이 알려졌다.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정보를 이 업체가 이용했다는 것이다. 이 일로 저커버그 CEO는 다음 달 미 의회에 출석해 직접 소명할 예정이다.

이날 쿡 CEO는 아마존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애플이 텍사스주와 캘리포니아주 이외의 지역에 새로운 캠퍼스를 건설하려는 계획을 말하면서 아마존의 제2 본사 지역 선정 방식을 지적한 것이다. 쿡 CEO는 “애플은 미인대회 같은 성격의 행사를 열지는 않을 것”이라며 “한 명의 승자와 여러 명의 패자를 낳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작년에 아마존이 미국 내 제2 본사 유치 오디션을 열어 238개 도시가 여기에 뛰어들었다. 지난 1월 아마존은 후보지를 20개 도시로 압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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