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솔린·디젤·전기차 3색 시승기②] 디젤 심장 SM6 1.5 dCi, 중후함에 실용성 더했다

입력 2018-03-19 14:48 수정 2018-03-1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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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를 앞세운 자동차 산업의 새 패러다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에 질세라 1세기 넘게 다져온 내연기관의 발전도 속도를 내고 있다.

가솔린 엔진은 대량생산 노하우와 값싼 원가를 앞세워 여전히 차 산업을 장악 중이다. 디젤 대비 원가가 낮아 여전히 신흥국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디젤 엔진은 특유의 펀치력과 폭발적인 힘, 뛰어난 연비를 바탕으로 막강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새롭게 출사표를 던진 전기차는 궁극적인 대안으로 떠오르며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는 가솔린과 디젤, 전기차를 모두 고를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인류 역사상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공존을 경험하는, 최초이자 마지막 세대이기도 하다. 지금 당장 한국 땅을 달리고 있는, 효율성을 끌어올린 가솔린과 디젤·전기차의 3색 매력을 본지 기자들이 직접 살폈다.<편집자 주>

디젤 심장을 가진 르노삼성자동차의 2017년형 SM6 1.5 dCi를 시승해 봤다. 휘발유보다 저렴한 경유를 먹고 사는 데다, 가솔린 엔진보다 연비 면에서 우수한 심장을 가진 덕분에 실용성을 바탕에 둔 고객들이 선호하는 모델이다. 2016~2017년, SM6를 중형 세단의 ‘대세’로 만든 르노삼성은 과감히 차량에 디젤 엔진을 탑재해 다운사이징했다. 찬바람이 채 가시지 않은 2월 중순, 서울 도심을 출발해 강원도 원주까지 질주해 봤다.

SM6 dCi의 외관은 두말할 나위 없다. 지난해 언론계에서 선정한 ‘올해의 차’인 만큼 외모는 중후하면서도 세련됐다.특히, 날개 모양의 그릴과 크롬 장식은 중형차로서의 중후한 맛을 충분히 살렸다. 중후한 만큼 공간도 널찍하게 만들었다. 트렁크의 경우, 571ℓ 용량으로 골프백 4개를 한번에 실을 수 있을 정도다. 특히, 매직 트렁트 기능이 적용돼 있어 스마트키만 갖고 있으면 양손이 자유롭지 못해도 트렁크를 열 수 있다. 뒤 범퍼 밑 허공에 발을 넣었다 빼면 트렁크가 자동으로 열리기 때문이다.

디자인의 백미는 실내에서 찾을 수 있다. SM6 dCi의 실내 디자인은 안락함과 다양한 주행 감성 제공에 초점을 맞췄다. 8.7인치의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가시성이 뛰어났다. 이 차량은 스포츠, 노멀, 에코, 뉴트럴, 퍼스널 등 5가지 모드로 운전을 할 수 있는데, 모드 설정에 따라 실내 조명이 빨강·파랑·초록·보라색으로 바뀌었다. 이와 함께 파워트레인의 세팅도 달라져 기분 따라 다른 주행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운전석과 동승자석에 앉아서는 마사지도 받을 수 있다. 마사지를 파워모드로 설정하니 운전을 하면서 느낀 피로감이 서서히 누그러들었다.

차량에 탑승해 본격적으로 가속페달을 밟아 봤다. 작은 미동보다는 묵직한 풋워크를 발휘해야 차량의 움직임이 느껴졌다. 정숙성이 가솔린 엔진에 비해 떨어지는 디젤 엔진을 장착한 만큼, 엔진음이 간간이 들리기는 했지만 거슬리거나 운전에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니었다. 고속도로에서 가속페달을 힘껏 밟았다. 1.5 dCi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110마력, 최대토크 25.5㎏·m의 힘을 낸다. 경쟁 모델 대비 배기량은 다소 떨어지는 것이다. 때문에 토크가 생각보다 육중하지는 못한 느낌이다. 핸들링은 깔끔했다. 묵직함이 느껴졌지만 움직임이 간결했다. 르노삼성이 SM6를 출시하면서 강조한 핸들링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디젤 심장을 가진 만큼 연비는 합격점을 주기 충분했다. 시내·고속도로를 가리지 않는 데다, 연비 주행을 하지 않았는데도 리터당 17.5㎞의 연비가 측정됐다. 공인 복합 연비인 17.3㎞를 넘어선 것. 연비를 고려하는 운전자라면 에코모드를 선택해 운전할 것을 추천한다. 에코모드를 선택하면 냉·온풍기를 켰을 때 엔진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온도를 서서히 낮춰 연비를 높여 주기 때문이다.

SM6 1.5 dCi는 엔진 다운사이징의 준수함을 여실히 나타낸 모델이다. 중후하면서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연비를 높여 실용성을 강조했다. 장거리 운행과 함께 다양한 주행 감성을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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