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53% '개방형 채용' 실시

입력 2008-03-20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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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ㆍ역기능 모두 있어... 단점 보완 위해 각 기업 대안 마련

국내 대기업 중 절반 이상은 지원자격에 제한을 두지 않거나 기준을 완화하는 '개방형 채용'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20일 "매출액 기준 상위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8개 기업 중 53.4%인 47개 사가 '개방형 채용'을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업 형태별로 살펴보면 공기업의 경우 조사 대상기업인 10개사가 모두 개방형 채용을 진행해 100%로 집계됐으며, 다음으로 '일반 기업(52.2%)'과 '외국계 기업(11.1%)' 순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석유ㆍ화학ㆍ가스'가 69.2%로 가장 많았고 ▲전자ㆍ전기ㆍ정보통신(66.7%) ▲조선ㆍ기계ㆍ철강(55.6%) ▲금융(55.0%) ▲건설(54.5%) 등이 뒤를 이었으며, 이에 반해 ▲무역ㆍ운송(42.9%) ▲유통ㆍ판매(40.0%) 등의 업종은 평균결과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자격을 제한하지 않거나 완화한 항목(복수응답)은 '연령'이 59.6%로 가장 많았으며 ▲전공(31.9%) ▲학점(29.8%) ▲어학(29.8%) ▲학력(21.3%) 등이 뒤를 이었다.

커리어는 "이처럼 개방형 채용을 실시하고 있는 기업들은 대부분 효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커리어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연령 제한을 폐지한 현대캐피탈의 경우 실제 사원들의 연령대가 다양해지고 지원자들 간의 만족도가 높아져 긍정적으로 보고 있었다.

또한 지원자격에서 어학성적을 폐지한 GS리테일도 개방형 채용이 구직자에게는 더 많은 입사기회를, 기업은 보다 많은 인재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커리어는 전했다.

하지만, 개방형 채용에 대해 어려움을 토로하는 기업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계 한 인사담당자는 "전공 항목을 지원자격에서 폐지했으나 이로 인해 신입사원 업무수행능력이 예전보다 떨어져 오히려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커리어는 "대부분의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개방형 채용의 장점으로 다양한 인재 확보를 꼽았으나 허수지원으로 인한 경쟁률 상승, 변별력 부족 등을 개선할 방향으로 지적했다"며 "최근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기업마다 다양한 방식을 도입,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류전형에서 학력과 학점ㆍ전공ㆍ외국어 점수 등에 제한이 없는 기업은행의 경우 1박 2일의 합숙평가에서 3단계의 면접을 거쳐 인재를 선발한다.

커리어는 "기업은행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 나와 있는 내용만으로는 기업에 적합한 인재를 구분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심층적인 전형을 통해 평소 생활태도나 활동성, 가치관, 창의력, 팀 프로젝트를 통한 과제해결 능력, 논리력 등 지원자의 모든 것을 평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도 다양한 인재 확보를 위해 출신 학교ㆍ연령ㆍ전공 등을 제한을 두지 않지만 허수지원을 막기 위해 역량평가를 기반으로 한 자기소개서와 지원서를 받고 있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최근 기업에서는 다양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지원자격을 완화하거나 제한을 두지 않는 개방형 채용이 늘고 있다"며 "입사지원 문턱은 낮아지는 대신 채용전형이 까다로워져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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