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꺾인 부산…물량 쏟아져 위기감 고조

입력 2018-03-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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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부는 부산 주택 시장에 올해 분양·입주 물량까지 넘쳐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1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부산 아파트값과 전셋값은 8·2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뒤 9월부터 꾸준히 하향 조정했다. 대책이 발표된 직후인 지난해 8월 7일부터 올 3월 12일까지 아파트값 하락률은 0.86%, 전셋값 하락률은 0.84%다.

가격 하향조정과 동시에 미분양까지 늘면서 부산 주택 시장은 숨죽인 분위기다. 올 1월 말 기준 부산의 미분양 주택 수는 2291가구로 2014년 11월 이후 3년 2개월 만의 최대치다.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9월 720가구까지 감소했으나 바로 다음 달 1473가구로 많이 늘어나면서 매월 증가 추세를 유지했다.

문제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얼어붙은 부산 주택 시장에 공급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라는 점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부산에 분양 예정인 물량은 오피스텔을 제외하고도 3만8671가구다. 이는 작년 2만2790가구에 비해 69.7% 늘어난 수준으로 2002년 4만630가구가 공급된 이래 16년 만에 가장 많은 물량이다.

입주 물량도 올해와 내년 합쳐 4만7934가구가 나올 예정이다. 이는 2016~2017년 입주량보다 38% 증가한 규모다.

때문에 부산에 역전세난이 발생한 것이란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5일 기준 부산의 전세수급지수는 87.0으로 극도의 침체에 빠진 경남(77.8), 울산(80.3), 경북(84.5) 다음으로 낮다.

부산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알짜 지역들이 청약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면서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분위기”라며 “집값도 전셋값도 더 빠질 것이란 예측 때문에 거래도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시장 상황을 전했다. 실제 부산의 2월 주택 매매량은 3718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7% 감소했다. 전월세 거래량 역시 9449건으로 1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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