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로 기업은행장, 中企 애로 현장에서 듣는다

입력 2008-03-18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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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고객 간담회 형식 파괴...영세기업 중심 '타운미팅'

윤용로 기업은행장이 중소기업들의 경영 애로를 듣기 위해 직접 발벗고 나섰다.

윤 행장은 18일 경기도 광주지역 중소기업인 60여명을 대상으로 최근 원자재가 급등 등에 따른 고충을 듣고, 기업은행의 각종 지원 서비스·상품을 소개하는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특히 그동안 대도시에서 우량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치러지던 것 과는 달리 타행 고객도 상관없이 영세기업들을 중심으로 타운미팅(소규모 모임)을 실시해 윤 행장의 파격적인 행보에 업계의 각별한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이날 현장 간담회는 기업은행이 광주시 관내 600여 중소기업에 발송한 안내 메일을 보고 자발적으로 신청한 기업인들이 참석해 타운미팅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타행 주거래기업도 20여곳이 참여해 정보에 목마른 중소기업의 '갈증'을 다소나마 해소해 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간담회 장소 선정에서도 격식 파괴는 동일하게 진행됐다. 과거 간담회가 호텔 연회장 등 격식을 갖춘 장소에서 성대하게 치러진 것과 달리 이번에는 지역 중소기업인들이 부담없이 찾을 수 있도록 광주시 주민자치센터를 무료로 대여해 치러졌다.

기업은행의 이같은 변화는 평소 우량기업을 초청해서 치러지는 대규모 간담회 형식으로는 중소기업의 실질적인 고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는 윤 행장의 강한 소신이 반영된 것이다.

특히 타행 고객까지 불문하고 정보에 목마른 중소기업이 고충을 듣고자 하는 윤 행장과 기업은행의 열린 경영이 보수적인 은행권에 어떤 새바람을 불러올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 전문 은행으로서 업계의 애로와 개선·건의 사항을 깊이있게 듣고자 간담회 방식을 대폭 바꿨다"면서 "앞으로 이런 간담회를 전국으로 확대해 어려운 시기에 국책은행으로서 경기조정자적 역할에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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