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에 '스타 마케팅' 열풍

입력 2008-03-1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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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에 인기인을 앞세운 ‘스타 마케팅’ 열풍이 불고 있다. 4년 만에 복귀를 앞둔 가수 서태지가 올 초 GM대우 토스카 광고에 출연하는가 하면 기아차는 하인스 워드, 데이비드 베컴 등 스포츠 스타에 이어 국내 각 분야 주요 인사들에게 모하비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아차는 대학교수, 법조인, 방송인, 예술가 등 사회 각 계층의 인사 17명을 선정해 모하비의 우수한 성능을 널리 알리기 위해 이들에게 시승 차량을 지난 15일까지 제공했다. 이번 모하비 시승 및 모니터링 프로그램에는 조훈현 9단과 대중음악인 남궁연, 방송인 배한성과 신영일, 영화감독 장진 등이 참여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대형 SUV 모하비에 대한 잠재고객들의 반응과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사회 각 계층의 주요 인사를 선정해 시승차를 제공하고, 모하비에 대한 평가를 하는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운영했다”면서 “이들의 모하비에 대한 평가 결과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아 이번 시승 프로그램이 모하비에 대한 이미지 제고 및 판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아차는 이번 시승행사 및 모니터링에 이어서 타깃 고객과 일반인들에게도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모하비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4월말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기아자동차는 지난 2004년 박찬호 선수에게 오피러스를 제공한 것을 시작으로 태극전사인 설기현, 박지성을 비롯해 테니스 요정 샤라포바와 야구선수 이승엽 등에게 오피러스를 제공해왔으며, 지난 2월에는 축구스타 하인스 워드와 LA갤럭시 팀 소속 데이비드 베컴에게 모하비를 의전차량으로 지원한 바 있다.

현대차의 경우는 ‘1호차 고객’ 외에는 어떤 특정인을 내세우기보다 대형 스폰서십을 통해 홍보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FIFA가 주관하는 월드컵을 비롯해 대형 스포츠 경기나 행사에 스폰서를 주로 도맡고 있다. 그러면서 투스카니의 류시원이나 i30의 이세창처럼 각 모델에 걸맞은 유명 인사를 1호차 고객으로 내세워 홍보대사로 활용하고 있다.

이들 업체와 달리 르노삼성과 쌍용차는 기업 이미지 광고에 더욱 신경을 쓰는 편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메이커 이미지가 가장 좋은 기업으로 꼽히는 르노삼성은 광고할 때도 이런 점을 강조하고 있다. 쌍용차의 경우는 주로 값 비싼 차가 많아 상류층에게 어필하는 광고 문구를 자주 사용한다. ‘대한민국 1%’‘대한민국 CEO를 위하여’ 같은 문구가 그런 경우다.

스타를 앞세우는 홍보 전략이 성공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한 광고 전문가는 “일반 제품 광고에서도 이른바 ‘빅스타’를 앞세운 광고는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고 귀띔한다. 소비자들이 ‘스타’에 집중하는 바람에 광고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이커들의 얼굴과도 같은 스타 마케팅 열풍은 당분간 유행처럼 번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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