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드론 시장 규모가 오는 2020년까지 3배가량 커질 전망이다.
1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드론으로 불리는 무인항공기(UAV)산업의 시장규모가 산업용 부문의 빠른 성장을 기반으로 올해 4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용 드론의 가격이 하락한 데다 충돌방지, 자동비행모드, 일인칭 뷰(FPV), 이륙했던 장소로 돌아오게 하는 홈리턴 기능 등 기술적인 발전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드론 시장은 하드웨어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한 가운데, DJI가 시장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며 드론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많은 업체들이 하드웨어에 집중해 왔으나 이제는 시장의 성장과 함께 많은 업체들이 점차 소프트웨어 솔루션과 서비스 제공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드론은 사진과 영상촬영 부문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이밖에도 농업, 에너지, 보험, 채광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드론이 농업에 활용 될 경우 작물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여 살충, 비료 수준 등을 빠르게 결정할 수 있어 기존의 전통적인 방식 대비 시간 및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드론을 활용한 배송도 가장 유망한 사업 부문 중 하나인데, 이미 실용 테스트 단계에 돌입한 업체들도 있다. 아마존 프라임 에어는 택배 배송에 드론을 이용하고 있으며, 플러티(Flirtey)와 짚라인(Zipline)과 같은 업체들도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 물품을 전달하는 긴급 지원 서비스에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드론에 관한 각종 규제 문제들은 여전히 산업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규제는 국가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드론을 조종하는 사용자 또는 기지로부터 드론이 비행할 수 있는 거리에 대한 규제와 특정 무게 이상의 드론에 대한 등록의 의무화가 가장 일반적인 규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는 현재 가장 활성화된 드론의 산업 부문은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농업과 건설 부분이지만 앞으로는 보험, 통신, 배송 부문도 큰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카운터포인트는 또 산업용 드론 하드웨어 시장이 2020년까지 매년 연평균 성장률 33%를 기록하면서 7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