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골목맛집이 백화점에…‘전통’+‘장인’ 콘셉트 통해 매출 쑥

입력 2018-02-0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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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롯데백화점)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백화점 지하 1층 식품관에 전국 유명 골목 맛집들이 속속 자리잡고 있다. 최근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식품 콘텐츠를 맛보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찾는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백화점업계는 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숨은 지역 맛집 발굴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월 두 차례에 걸쳐 강릉 꼬막 맛집 ‘엄지네 포장마차’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대표 상품은 남해 지역의 꼬막을 사용한 꼬막비빔밥(3만5000원)으로 2~3인이 먹을 수 있는 양을 즉석에서 버무린 후 판매했다. 1월 5~7일까지 사흘간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천호점 등 9개 점포에서 행사를 진행한 결과 약 9000만원 매출을 올렸다. 보통 팝업스토어의 월 평균매출이 한 개 점포 기준 1억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매출을 올린 셈이다. 이 같은 흥행 성공에 힘입어 현대백화점은 추가 물량을 확보해 2차 팝업스토어를 오픈, 1월 26~28일 사흘간 준비 물량 4000개가 오픈 2시간 만에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점별로 한정수량 완판 이후에도 지속적인 구매 문의가 있을 정도로 인기였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지역의 숨은 맛집을 소개해 재미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12월 센텀시티점 오픈 9년 만에 처음으로 전문 식당가를 새 단장하면서 부산 유명 맛집으로 3대째 59년 전통을 자랑하는 ‘평양냉면’ 전문점을 백화점 최초로 입점시켰다. 또 40년 전통 전주비빔밥 전문점 ‘개정’이 들어섰고 곱창·국수전골이 유명한 30년 전통 한식 레스토랑 ‘밀화’가 부산지역 백화점 최초로 입점했다.

롯데백화점도 지난해 10년 만에 잠실점 식품관을 재단장하면서 전통 있는 맛집들로 구성된 노포(老鋪)존을 열었고 전주 유명 맛집 ‘베테랑 칼국수’도 들어왔다. 또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인 군산 명물 ‘이성당’을 선보였다. 노포(老鋪)란 대대로 오랫동안 운영되는 점포를 이르는 말로 일반적으로 역사와 전통이 있는 맛집이란 의미로 사용한다. 노포존에는 평양냉면 전문점 ‘봉피양’, 백년짜장으로 유명한 ‘만다복’, 60년 전통 비빔밥 맛집 ‘한국집’ 등이 들어와 있어 평일 주말 구분 없이 사람들로 붐빈다. 노포존은 이전 매장 대비 월평균 34.5% 매출이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3월부터 리뉴얼을 통해 강남점 식품관에도 전복김밥으로 유명한 ‘제주 김만복’, 부산 명물 분식집 ‘다리집’ 등 다양한 중소 맛집을 소개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좋은 재료를 활용해 노하우를 담은 요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는 점에서 노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장점으로 인해 유통업계에서는 앞다투어 노포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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