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 첨단화학 특화단지 조성…롯데케미칼 3조 원 투자

입력 2018-02-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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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첨단화학 산업 발전전략 마련

정부가 첨단화학 산업 발전을 위해 대산 첨단화학 특화단지를 신규 조성한다. 롯데케미칼은 여기에 3조 원(870명 직접 고용)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충청남도 대산 석유화학단지에서 화학업계와 지자체(충청남도, 서산시), 관련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화학 산업 발전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산업부는 현재 범용 석유화학 중심의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화학 산업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화학 산업 발전전략’을 마련해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첨단 화학 산업으로 고도화’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3대 화학단지 르네상스를 추진한다.

대산석유화학단지는 기존 대산2산업단지와 4지역 용지, 주변부지 총 200만㎡를 첨단화학 특화단지로 신규 조성해 기존 입주 기업의 부지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신규 투자를 촉진한다. 플라스틱ㆍ정밀화학 중소기업이 함께 어우러지는 첨단화학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상습적인 가뭄 등으로 문제가 된 용수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전력수요 증가에 맞춰 전력 인프라도 보완한다.

울산국가산업단지는 노후배관망과 시설을 정비하고 안전관리를 강화하며, 자동차, 조선 등 지역산업에 필요한 고부가 소재 개발을 추진한다.

여수국가산업단지는 부산지역과 연계해 특수고무 등 고부가 탄성소재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남해안 고무벨트’ 조성을 추진한다.

정부는 첨단화학 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상반기 중 국내 5대 수요산업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기전자 △자동차 △에너지와 연계된 10대 정밀화학 소재를 선정해 연구개발(R&D)과 인력 지원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탄소복합재 등 고부가 화학소재에 대한 R&D를 강화하고, 기업의 R&D 비중이 선진국 수준(3%)으로 확대되도록 다양한 인센티브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내진, 내화, 친환경 소재가 확산될 수 있도록 범정부 TF를 구성해 건축, 환경 소재 인정기준을 개선ㆍ보완할 예정이다.

기존 석유화학산업이 안정적으로 고품질의 기초소재를 공급할 수 있도록 원료비 부담 완화 등도 추진한다.

화학 산업의 상생협력을 위해 다양한 상생모델을 발굴하고, 특히 중소 화학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미세먼지 감축, 온실가스 저감, 화학물질 관리 등에 있어 대기업의 기술과 인력을 지원키로 했다.

이밖에도 중소 화학기업이 창업에서 확장ㆍ성숙에 이르기까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이 전주기적 지원제도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인호 차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나라 제조업의 5분의 1에 달하는 고용과 생산, 수출을 책임지는 화학 산업이 양적 성장에 더해 질적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해야 한다”며 “우리 기업들도 혁신과 변화, 사회적 가치와 상생협력, 일자리 창출에 부응하면서 국가 중추 산업으로서 역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허수영 석유화학협회장(롯데그룹 석유화학 부회장)은 화학 산업 발전전략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을 표하고, 업계도 고부가 소재에 대한 R&D와 투자확대, 상생협력,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화답했다.

롯데케미칼도 대산 첨단화학 특화단지 조성에 3조원을 투자(870명 직접고용)하고, 인근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와 연계 협력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 직후 충청남도와 서산시,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전력공사가 참여한 가운데, 대산 첨단화학 특화단지 조성과 전력ㆍ용수 등 인프라 개선을 위한 합동지원반이 출범했다. 각 지자체와 기관은 대산 첨단화학 특화단지 내 원활한 전력ㆍ용수 공급을 통해 화학기업들이 조속히 투자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합동지원반 출범을 통해 대산 지역의 물 부족과 향후 전력 부족 가능성 등 걸림돌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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