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삼킨 호반건설, 승자 저주 피해갈까?

입력 2018-02-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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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지난달 31일 대우건설 지분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호반건설을 선정했다. 건설업계 시공 순위 10단계(대우건설 3위, 호반건설 13위)가 단숨에 좁혀진 순간이다. ‘고래를 삼킨 새우’로 불리는 이번 매각 과정을 두고 호반건설이 ‘승자의 저주’를 피해갈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우건설과 호반건설간 규모 차이는 크다. 특히 직원수와 급여에서 그 격차를 가늠할 수 있다.

2016년도 기준으로 집계된 호반건설 연간 급여액(감사보고서 내 손익계산서)은 165억5373만 원으로 책정됐다. 당시 직원수가 517명인 점을 고려하면 1인당 평균 급여액은 3201만 원으로 추산된다.

대우건설의 연간 급여 총액만 놓고보면 호반건설의 27배를 웃돈다. 같은 기간 대우건설의 연간급여 총액은 4501억26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직원수는 6072명으로, 1인당 받는 평균 급여액은 7400만 원으로 나타났다. 급여 총액은 27배, 1인 평균 급여액은 2배 이상 호반건설보다 많은 수치다.

직원 규모가 차이가 나는 것은 두 회사의 사업 기반이 다르기 때문이다. 호반건설은 1996년 설립됐으며 국내 주택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반면 1973년에 세워진 대우건설은 현재 국내지사 7개, 해외지사 22개, 해외법인 5개를 운영 중이다. 주택사업을 비롯해 토목·건축사업, 해외토건사업, 플랜트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우건설 해외 지사 직원들은 호반건설의 인수가 확정되면 고용이 불안해질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호반건설이 재건축 시장 진입에 실패해 대우건설 인수에 적극적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호반건설이 브랜드 프리미엄 때문에 재건축 시장 진입에 실패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반면 대우건설에서는 호반건설 인수 이슈로 재건축 시장 업계에서 회사 인지도나 값어치가 떨어질 것을 토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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