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하나·국민·광주·부산·대구銀' 채용비리 검찰고발

입력 2018-01-31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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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적발한 채용비리의혹 은행이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광주은행, 부산은행, 대구은행인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은 1일 이 은행들을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31일 심상정 정의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채용비리 관련 문건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3건, 하나은행 13건, 광주은행 1건, 부산은행 2건, 대구은행 3건 등 5개 은행에 총 22건 채용비리 의혹이 적발됐다.

국민은행은 전 사외이사의 자녀가 서류전형 하위권이었지만 합격자 수를 늘려 해당 자녀를 최종합격시켰다. 이 은행 최고경영진 조카는 서류전형과 1차 면접에서 하위권이었지만 2차 면접시 경영지원그룹 부행장과 인력지원부 직원이 최고등급을 매겨 4등으로 최종 합격했다.

하나은행은 사외이사의 지인이 필기시험과 1차면접에서 최하위 수준이었지만 전형 공고에 없던 '글로벌 우대'를 신설, 임원면접 점수 조작으로 최종 합격했다. 하나카드 사장의 지인 자녀는 임원 면접 점수가 탈락권이었지만 면접점수 조작으로 최종 합격했다.

또한 이 은행은 탈락 대상이던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위스콘신대 출신 지원자 7명의 임원 면접 점수를 올려 이들을 합격시켰다. 이에 합격 대상이던 한양대 분교, 카톨릭대, 동국대 등 수도권 대학 출신 지원자 7명은 불합격 처리됐다.

광주은행은 인사담당 부행장보가 직접 자녀의 2차 면접자리에 면접관으로 참석, 자녀를 최종합격시켰다.

부산은행은 1차 면접 전, 인사부가 비공식적으로 지원자를 면담, 특이사항을 인사담당임원과 은행장에게 보고했다. 이후 필기, 1차면접 과정에서 여성 합격인원을 임의로 늘려 전 국회의원 자녀 등 2명의 여성 지원자가 합격했다.

대구은행은 은행 임직원 지인인 3명의 지원자가 인성점수에서 탈락권이었음에도, 간이면접에서 최고등급을 받아 최종 합격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19~28일과 이번달 4~24일 2차례에 걸쳐 11개 국내은행을 대상으로 채용비리에 대한 점검을 진행해 5개 은행에서 22건의 채용비리 정황을 적발했다. 애초 금감원은 비리 혐의가 있는 은행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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