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액면분할 효과…시장 전문가 5인의 '긴급 진단' 살펴보니

입력 2018-01-31 11:27 수정 2018-01-3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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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31일 이사회를 열고 50대 1의 주식 액면분할을 결의했다. 이번 결정은 오는 3월 23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돼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의 1주당 가액이 5000에서 100원으로 변경된다. 보통주식 총수는 기존 1억2838만6494주에서 64억1932만4700주로 늘어난다.

이날 장 초반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8.71% 오른 270만7000원까지 주가가 급등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250만 원 이상 거래되던 삼성전자가 5만 원대 주가로 낮아지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실적과 배당성향이 높아 긍정적 영향을 발휘할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액면분할이 통상 ‘착시효과’에 불과해 단기 상승에 불과할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 = "단가가 떨어지기 때문에 개인을 중심으로 투자 부담은 낮아졌다. 하지만, 액면분할 자체로 기업가치 변동은 없다. 삼성전자 주가에는 실적과 배당 정책이 더 중요한 요인이다. 면분할은 유동성 확대 측면에서 우호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그칠 것이다.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이 좋은 상황에서 긍정적 효과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펀더멘탈에는 변화가 없지만 주가에는 긍정적일 것이다. 삼성전자 주가의 큰 디스카운트 요인이 고가주라는 것이었다. 고가주에 따른 유동성 제한이 할인요소로 작용했는데 이번 액면분할로 해소될 전망이다. 또 주주정책의 일환이라고 본다. 지배구조 문제로 인한 우려가 있었지만, 이번 액면분할로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인식이 심어질 수 있다. 시장 역시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등으로 드라이브를 펼치고 있어 이에 부응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2000년대 초반에는 액면분할이 상승 재료였다. 하지만, 액면분할로 기업의 본질적 가치가 바뀌지 않는 것이 시장에 학습되면서 역할이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최근 하락세를 보였던 것과 겹쳐 단기적으로 주가를 상승시킬 수는 있지만, 본질적으로 바뀐 부분이 없기 때문에 영향이 오래가진 않을 것이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 = “펀더멘탈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 액면분할이 주가 상승 요인도 아니다. 그렇다고 악재도 아니다. 그냥 중립적인 요소로 본다. 이미 과거 388만 원이던 아모레퍼시픽도 액면분할을 했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수급적인 요소에서 개선의 여지는 있지만 그만큼 팔기도 쉬워져 이마저도 긍정적으로만 볼 수 없다. 결국 주가 흐름은 실적에 좌지우지되지 이런 이벤트로 결정되지는 않는다고 본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삼성전자 주식에 대한 액면분할 요구는 시장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주주친화 문화 확산, 유연한 경영문화로 바꿔가는 시그널로서 환영할 만한 조치다. 해외 기업의 경우 주가 수준이 높다고 판단되면 접근성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더 많이 한다. 다른 초고가주들의 액면분할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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