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우 선수, 국내 최초로 일본 슈퍼GT에 도전한다

입력 2008-03-0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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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보린 레이싱 팀의 황진우 선수가 국내 모터스포츠 사상 최초로 일본 최고 무대인 슈퍼 GT에 도전한다.

한국 드라이버의 일본 자동차 경주 무대 진출은 박정룡(2001~2002), 김한봉(2001), 김의수(2005)에 이어 네 번째지만 이들은 슈퍼GT보다 한 단계 아래 대회인 슈퍼다이큐에 출전했다. 따라서 슈퍼GT에 도전하게 된 것은 황진우가 이번이 처음이다. 슈퍼GT 개막전은 오는 15일(예선)~16일(결승) 이틀 동안 일본의 스즈카 서킷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타이어 후원으로 GT300 클래스에 참가하는 포르쉐에 한국타이어를 장착하고 출전할 예정이며, 팀 명칭은 섀도우(SHADOW) 팀으로 참가하게 된다.

섀도우 팀은 닛산워크스 팀의 카게야마 마사니(전 GT500 드라이버)가 운영하는 팀. 올 시즌부터 GT300 클래스에 포르쉐 996 RSR 경주차로 출전하며 황진우 선수는 정상급 드라이버 한 명과 호흡을 맞춰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황진우가 일본 슈퍼GT 무대에 데뷔하게 된 것은 평소 그의 드라이빙 테크닉과 성실성을 눈여겨 본 ‘한국 KTR 팀’의 토시아키 다케다 대표가 제안을 한 후 올 초 섀도우 팀에서 테스트를 받아 합격점을 받았기 때문이다. 황진우는 일본 드라이버 5명과 테스트를 받은 후 최종 낙점을 받았다.

황진우의 슈퍼GT 진출은 국내 모터스포츠의 위상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년 동안 국내 드라이들이 해외 무대에 진출한 경험이 있으나 세계 최고의 투어링카 레이스 중 하나로 꼽히는 슈퍼GT 정도의 클래스는 진출하지 못했다.

2005년과 2006년 국내 모터스포츠 최고 종목인 GT 클래스에서 2년 연속 챔피언을 차지했던 황진우는 카트와 포뮬러1800, 포뮬러르노, F3등에서 활약한 후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렉서스 IS200을 타고 ‘킥스프라임 한국’ 팀에서 GT드라이버로 활약했다. 이른 바 ‘얼짱 레이서’로 국내의 많은 팬들이 있으며 일본에서도 많은 여성 팬들이 응원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최고의 자동차 경주 대회인 슈퍼GT는 유럽의 FIA GT, 독일의 DTM과 함께 세계 3대 그랜드 투어링(Grand Touring)대회 중 하나로, 페라리와 포르쉐, 토요타 수프라, 혼다 NSX 등 경주차 한 대당 10억원이 넘는 슈퍼카들이 총 출전한다. F1, 르망24시간 레이스 등에 출전한 정상급 드라이버들이 참가하는 아시아 최정상의 투어링카 경주 대회다.

일본과 말레시아 등서 연간 9전의 시리즈로 개최되는 슈퍼GT는 참가 차량의 배기량과 마력을 기준으로 최고 종목인 GT500(4500cc 이상 500마력대)과 GT300(3400cc이상, 300마력대)으로 구분된다. GT500과 GT300이 혼주하며, 한 팀당 드라이버 2인 1조가 돼 약 200~500km의 거리를 주행하는 일본 최고의 국제 경기로 매 경기당 5만 명 이상의 관중이 동원된다.

올해 황진우는 성적에 치중하기보다는 실전 감각을 익히면서 새로운 무대에 적응할 것으로 보인다. 황진우는 “일본 정상급 선수들에게 한 수 배우겠다는 자세로 열심히 해보겠다. 처음에는 고전하겠지만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국내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황진우는 또한 “국제 대회에서 배운 경험을 토대로 드라이빙 스쿨과 레이싱스쿨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국내 많은 선수들에게 선진레이싱 기술을 전수하고 안전운전 교육을 추진해 교통사고 예방에도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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