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곧 소환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이번 주 중 소환,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번 주 목,금이나 주말을 놓고 고민중"이라며 "이 회장이 소환될 경우 부인 홍라희씨도 시차를 두고 곧 소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1차 조사에서는 전체 정황 근거 파악과 기초적인 심문에 그칠 것이며 수사시한 연장 후 본격수사가 진행될 가능성도 크다"며 "이 회장이 '삼성 비자금 의혹'의 정점에 있는 인사라는 점과 이번 특검에 쏠린 국민들의 관심을 고려해 1차 수사기간 종료일 전에 조사를 시작해야 한다는 데 (특검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특검팀의 삼성 특검 수사기간은 출범 후 60일이며 수사기한을 30일 연장할 방침이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 유석렬(58) 삼성카드 사장을 불러 'e삼성 사건'과 비자금 조성ㆍ관리와 차명계좌 운용 의혹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또 4일에는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을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발행 배임 사건'의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지난 1996년 에버랜드의 전환사채 발행시 최대주주였던 중앙일보가 지분을 포기한 경위 등을 조사키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