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주 대분석] 애니젠, 고부가 ‘펩타이드 합성기술’ 기반 신약개발 결실…수익 창출 본격화

입력 2018-01-0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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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강세장 효과에 작년 3분기 영업익 흑자 전환에 본격 상승세

펩타이드 소재 및 신약개발 전문기업 애니젠은 2016년 12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상장 초기부터 펩타이드 소재를 통한 신약 개발을 한다는 이슈가 부각되면서 바이오 유망주로 관심을 받았다.

애니젠은 지난해 말 바이오주 테마 중심에 서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여기에 실적 개선세까지 이어지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상장 1년이 갓 지난 현재 애니젠은 신약물질 발굴 등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올해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며 바이오 테마를 이끌 수 있을지,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입성… 청약공모 812대 1 = 애니젠은 기술특례상장제도를 통해 코스닥에 진입했다. 실적 부진으로 상장 요건을 충족할 순 없었지만, 기술력을 인정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것. 기술력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 때문에 기업공개(IPO)에 대한 기대치가 커지면서 청약공모 당시 812대 1이라는 놀라운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삼성과 손잡고 펩타이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회사 이름 역시 삼성의 옛 휴대전화 브랜드인 ‘애니콜’에서 따온 것이다. 특히 펩타이드는 전립선암·당뇨병·신경병증성통증·야뇨증치료제 등의 의약품 원료로 쓰이는 아미노산합성물질로 1㎏에 3억 원에서 30억 원에 판매될 정도로 고가의 물질로 알려지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기업공개 때 큰 인기를 끌었던 것과는 달리 코스닥 출발은 부진했다. 첫 거래일 애니젠의 시초가는 공모가 1만8000원보다 낮은 1만7800원으로 시작했다. 특히 장 시작 이후 기관들의 물량 공세가 이어지면서 상장 첫날 29.21% 하락한 1만2600원으로 초라하게 마감했다. 이후 별다른 움직임 없이 꾸준하게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2월 1만1000원까지 추락, 최저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같은 해 하반기부터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했다. 셀트리온과 신라젠이라는 바이오 대장주들이 바이오 장세를 본격적으로 이끌자 애니젠 역시 주가가 급격한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1월에는 3만7550원까지 올라서면서 1년 만에 공모가 대비 두 배가량 뛰었다. 이후 조정을 받은 주가는 최근 2만5000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한편, 같은 기간 실적도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애니젠은 2016년까지만 해도 영업적자가 이어졌으나, 2017년 3분기에는 누적 5억 원의 영업흑자를 기록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애니젠이 푸동신국제박람중심(SNIEC)에서 개최된 제16회 국제의약품원료박람회에 참가해 펩타이드 기술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애니젠
▲애니젠이 푸동신국제박람중심(SNIEC)에서 개최된 제16회 국제의약품원료박람회에 참가해 펩타이드 기술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애니젠

◇펩타이드 활용 신약후보물질 발굴 = 애니젠은 펩타이드 합성에 대한 최적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기술력을 인정받아 화장품 소재, 연구용 소재, 임상시험 의약품 등을 생산하고 국내외 글로벌 제약사를 비롯한 다양한 업체들을 고객사로 두고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펩타이드는 케미칼과 단백질의 중간적인 성격을 띠기 때문에 단백질의 생체 친화성과 케미칼의 공정 편의성을 가진다. 펩타이드를 합성할 때 순도 높은 물질 도출과 대량생산의 어려움 등으로 기술 진입 장벽이 높다. 애니젠은 공정 최적화 기술과 불순물 최소화, 품질관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2011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펩타이드 원료의약품 GMP 적합 인증을 받았다.

지난해 8월에는 제2형 당뇨병 치료제인 GLP-1 수용체 표적 약물 엑세나타이드의 혈당 강하·약효 지속 효과를 현저히 개선한 당뇨·비만 펩타이드 약물 치료제에 관한 국내 특허를 취득했다. 해당 특허를 이용해 전임상 시험을 완료한 후 기술 이전 등을 통해 사업화를 진행할 방침이다.

더불어 자체적으로 아미노산, 펩타이드 기반기술을 활용한 신약 후보 물질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주력 파이프라인은 AGM-212(당뇨병), AGM-251(신경병증성 통증), AGM-130(유방암) 등이다. 이 가운데 유방암 신약 후보물질인 AGM-130에 대한 임상 1상을 마무리하고 기술 수출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MS에 따르면 펩타이드 의약품 시장 규모는 2015년 약 200억 달러(약 22조3540억 원)에서 2018년 263억 달러(약 29조3955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9.2%의 신장률이다. 이처럼 펩타이드 의약품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데는 높은 생체 친화성과 선택성, 높은 유효성 및 안전성을 특징으로 가지고 있어 수많은 신약개발 업체가 신약개발 물질로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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