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국민들이 해외에서 쓴 신용카드 사용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거주자의 신용카드 해외사용액 63억7000만달러로 전년(48억1000만달러)대비 32.6%나 크게 증가했다.
신용카드 이용자 수도 전년보다 25.7%나 증가한 887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해외사용액이 급증한 이유는 국내 거주자들의 해외 출국자 수가 1332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14.8%나 증가했으며, 1인당 사용액도 719달러로 전년(682달러)보다 5%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또한 원/달러 연평균 환율이 2005년 1024.3원에서 2006년 955.5원(-6.7%), 2007년 929.2원(-2.8%)으로 해마다 원화 강세가 더욱 짙어졌으며, 동남아시아 등 주변국의 저각 여행상품 출시 등으로 여행객들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카드 종류별로 보면, 신용카드가 51억1000만달러로 전체의 80.2%를 차지했으며 직불카드(현금카드 겸용)의 비중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지난해 국내 비거주자가 국내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이용액은 22억6000만달러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며, 사용자 수는 9.9% 감소한 501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관광 및 취업목적의 중국인 방한객을 중심으로 외국인 입국자 수는 증가했으나 카드 사용자 수는 감소했기 때문이다.
국내 비거주자의 1인당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451달러로 전년(406달러)대비 11.0%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