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회사 최고아파트] 고급 아파트의 숲으로 변신…재건축의 메카로 떠오른 반포동

입력 2017-12-2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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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는 정부의 규제를 잊은 듯 상승세다. 우수한 학군, 한강 조망권, 여의도에서 강남을 아우르는 교통편의 등에 힘입어 재건축 사업이 활발히 벌어지기 때문이다.

2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반포의 오래된 아파트들은 이미 재건축을 거쳐 국내 최고의 고급 아파트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선발 타자는 ‘반포자이’다. 2002년 LG건설(현 GS건설)은 2400가구였던 반포주공3단지를 3410가구로 탈바꿈하는 재건축 시공을 책임지게 된다. 이렇게 탄생한 반포자이는 2008년 12월 입주를 마치며 강남 고급 아파트의 위상을 10년 가까이 지키고 있다.

반포자이에 이어 2009년 7월에는 ‘래미안퍼스티지’가 입주를 마무리했다. 삼성물산은 기존 1720가구였던 반포주공2단지를 헐고 2444가구의 레미안퍼스티지를 그 자리에 세운다. 이처럼 재건축을 통해 반포의 미래를 선점한 고급 아파트들로 인해 반포의 가치는 고공행진 중이다.

실제 이 단지들의 가격 상승세는 8·2 대책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반포자이의 전용 84㎡는 7월 24일 17억 원에 팔렸으나 지난달 4일에는 18억8000만 원에 거래됐다. 그 사이 규제가 차곡차곡 쌓였음에도 1억8000만 원이란 웃돈이 붙었다. 래미안퍼스티지 또한 전용 59㎡가 지난달 2일 15억6500만 원에 거래되며 5개월 전보다 1억 원 넘는 가격에 팔리게 됐다.

반포에는 이 단지들의 바통을 이어받은 재건축 고급 아파트들이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대림산업이 신반포1차를 ‘아크로리버파크’로 재탄생시켰다. 널찍한 한강 조망 프리미엄을 더해 반포자이보다 3억 원가량 높은 가격으로 시세가 형성돼 있다.

2단지, 3단지를 먼저 보낸 반포1단지는 1·2·4주구가 사업비만 10조 원이 예상되는 5388가구의 초대형 고급 아파트 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다. 3주구도 비록 시공사 선정에 있어 한 차례 유찰이 있었지만 13일 열린 시공사현장설명회에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10개 건설사가 모습을 드러내 재건축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이처럼 반포의 재건축이 활발한 이유는 수익성이 확실히 보장된 입지 때문이다. 반포 일대는 한강과 인접하면서도 교통망이 잘 발달해 서울 전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3·7·9호선이 연결된 고속터미널역 주변에는 신세계백화점과 뉴코아아울렛, 파미에스테이션 등 상권이 발달해 있다. 또한 서울 성모병원과 법조 타운이 가까워 쇼핑, 여가, 의료 및 행정 서비스 등 편의시설이 집약돼 있으며 세화고를 위시한 학군도 우수한 편이다.

반포는 강남권의 맹주로 불리는 압구정동과도 전국 최고의 부촌 자리를 두고 경쟁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30일 기준 압구정동의 전용 1㎡당 평균 아파트값은 1527만 원으로 반포(1466만 원)보다 61만 원 앞서 있었다. 12월 15일 기준 압구정동이 1596만 원, 반포가 1560만 원을 기록해 격차를 36만 원까지 줄였다. 반포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전통 부촌인 압구정의 재건축 사업이 지지부진한 것에 비해, 반포는 재건축 성과를 일찍이 맛봤다”며 “빠지는 부분이 없는 입지이기 때문에 똘똘한 한 채 수요도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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