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착한기업’이 주식 수익률 더 좋았다…"코스피 두 배"

입력 2017-12-1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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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발표 ‘KRX ESG 사회책임경영지수’ 사전 분석해보니…6년 소급 수익률 70.19%

‘착한 투자’가 수익이 된다는 게 수치로 입증됐다. 사회책임투자에 적극적인 ‘착한기업’의 주가 수익률이 주식시장 전체 수익률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거래소가 이달 18일 공식 발표할 예정인 ‘KRX ESG 사회책임경영지수(S)’의 데이터를 본지가 사전 입수해 분석한 결과, 해당 지수에 소속된 종목의 지수상승률이 지난 6년간 70.19%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수의 기준일(지수=1000포인트)인 2012년 1월 2일부터 올해 11월 23일까지 약 6년간의 상승률을 소급해 계산한 결과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38.92%)과 코스닥지수 상승률(57.22%)을 모두 크게 웃도는 수치다.

사회적 책임투자란 기업이 재무적 관점보다 △사회책임(Social) △환경(Ecosystem) △지배구조(Governance) 등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비재무적 관점을 고려하는 투자를 말한다. 거래소는 이 가운데 사회책임 분야에 해당하는 ‘KRX ESG 사회책임경영지수(S)’를 개발해 발표할 예정이다. 지수 구성종목으로는 일명 ‘갓뚜기’로 불리는 식품업체 오뚜기와 ‘바보LG’로 불리는 LG그룹의 여러 계열사를 비롯,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사회책임 분야의 평가 점수가 높은 130개 종목이 포함됐다.

앞서 거래소는 △KRX ESG리더스 150 △KRX 에코리더스 100 △KRX 거버넌스 100 등 비재무적 관점을 고려한 지수를 개발한 적이 있다. 하지만 시가총액 비중이 큰 대형주의 비중이 낮게 반영되는 산출 방식 때문에 실제 시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거래소는 이번 지수에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의 비중을 늘리면서 문제를 개선했다. 시장에 보다 근접한 가중치를 적용하자 지수의 수익률도 크게 증가한 것이다.

KRX ESG 사회책임경영지수(S)의 수익률이 국내 증시 전체의 수익률을 크게 앞지른 것은 국내 투자문화에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업의 사회책임투자가 ‘불가피한 지출’로 인식되는 통념과 달리 실제로는 투자자에게도 이익이라는 것을 수치로 보여준 사례이기 때문이다. 김주용 한국거래소 인덱스사업부 팀장은 “이번에 새로 개발된 지수가 앞으로 상장지수상품(ETP) 등의 기초지수로 활용돼 연계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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