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소니 결별설의 최대 피해자는 이재용 전무(?)

입력 2008-02-25 16:05 수정 2008-02-2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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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무에 대한 경영능력 논란 반박할 방패 잃을 가능성 높아져

한국의 삼성전자와 일본의 소니가 그 동안 유지해왔던'적과의 동침'이 막을 내릴 전망이다.

25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소니가 이르면 오는 4월부터 샤프로부터 TV용 LCD 패널을 공급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니는 현재 삼성전자와의 합작법인인 S-LCD로부터 패널을 독점적으로 공급받고 있지만, LCD TV 시장의 성장에 따라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LCD총괄 이상완 사장은 "소니와 결별한 것이 아니며, 협력 관계는 지속적으로 유지된다"고 발빠른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소니가 그 동안 맺어온 전략적 동거가 이전같이 원할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이번 소식으로 인해 재계의 눈초리는 다시 한 번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전무에게로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소니가 각각 50%+1주, 50%-1주의 방식으로 지분을 나눠갖고 있는 S-LCD는 이 전무가 등기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그동안 S-LCD의 성공여부가 이재용 전무의 능력을 인정받는 하나의 시험대라고 판단해왔다. 이재용 전무는 지난 2000년 e-삼성 사업에 야심차게 뛰어들었으나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채 계열사들에게 재정적인 부담만 떠넘겼다. 이후 이 전무는 삼성그룹의 차기 수장으로서 이렇다 할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에 시달려왔다.

이 전무는 지난 2003년 소니와 합작한 S-LCD 사업에 도전했으며 재계에서는 이 사업의 성공여부가 이 전무의 경영능력을 다시 한 번 잴 수 있는 바로미터라고 여겨왔다. 하지만 S-LCD 역시 설립 후 2년 동안 큰 폭의 적자를 면치 못했다.

하지만 지난 2006년부터 LCD 산업의 호황과 더불어 흑자로 돌아서면서 경영능력에 대한 논란을 잠식시켰다.

그러나 이번 삼성과 소니의 결별설로 인해 삼성 측은 그 동안 이 전무에 대한 경영능력 논란을 반박할 수 있었던 몇 안 되는 방패마저 잃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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