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중국 꺾고 21조 영국 원전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입력 2017-12-0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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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중국을 따돌리고 21조 원 규모의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 인수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전은 6일 무어사이드 원전사업자인 누젠(NuGen)의 일본 도시바 지분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전의 무어사이드 원전사업 수주가 확정되면 우리나라는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이후 처음으로 원전 수출에 성공하게 된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최종 확정된 것이 아니어서 한전과 도시바는 앞으로 수개월간 지분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같은 협상이 원만하게 완료되고 우리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및 누젠 소유주 변경에 대한 영국 정부의 승인 절차가 이뤄지면 최종적으로 도시바로부터 지분을 인수할 수 있다. 한전은 모든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 상반기 누젠 지분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신규 원전사업에 본격 참여할 예정이다.

영국 무어사이드 프로젝트는 21조 원 규모로 잉글랜드 북서부 무어사이드 지역에 차세대 원자로 3기를 건설하는 내용이다. 약 3GW 규모로 2030년께 원전 건설 개발을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무어사이드 원전 건설 개발사인 누젠 컨소시엄의 지분 100%는 일본 도시바가 보유하고 있다. 도시바는 2006년 원전 핵심 기술을 보유한 미국 웨스팅하우스를 54억 달러에 인수했으나 세계적으로 원전 규제가 강화되면서 손실이 발생하자 원전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하고 누젠 지분도 매각하기로 했다.

이에 한전은 2013년부터 이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다. 법률, 재정, 회계, 기술 분야 해외 유수 자문사와 함께 실사를 벌였고 사업리스크를 검토했다. 최근에는 중국 광동핵전공사(CGN)과 함께 유력한 매수자로 떠오르며 치열한 인수 경쟁을 펼쳤다.

한편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은 사업자가 건설비를 조달하고 완공 후 전기를 팔아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이어서,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자금 조달 능력이 한전 수주의 마지막 관건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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