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환의 돈 이야기] 주식 ‘성공투자 지름길’은

입력 2017-12-0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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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지식 습득매입 전 안전마진 고려…기본에 충실한 전략 세워야 실패 없어

▲이철환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이철환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은행 예금 금리가 4~5% 하던 시절에는 이자에 의존해 생계를 꾸려 나가는 것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그것이 불가능한 시대가 됐다. 사람들은 자연히 금리가 높은 상품을 찾아 나설 수밖에 없게 되었고, 이에 따라 주식 투자에 눈을 돌리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서 주식 투자로 크게 재미를 보았다는 사람을 찾아보기란 그리 쉽지가 않다. 이는 그만큼 주식시장은 복잡하고 다양한 정보와 변수들이 존재하기에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대응하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더욱이 작전세력이 등장해 시장을 혼탁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 저금리 시대를 맞아 주식 투자가 불가피하다고 여겨지더라도 여전히 주식 투자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몇 가지 주식 투자 원칙과 전략을 소개한다. 우선,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의 투자 전략이다. 그는 많은 전략을 제시했지만 그 원리는 매우 단순하다. 하나는 장기 투자이고 또 다른 하나는 기업이 지닌 가치에 비해 상당히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하는 방식인 가치 투자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코카콜라 주식을 20년 이상 보유한 장기 투자자로 유명하다. 또 그는 가치주를 찾아내는 능력을 갖고 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현명한 투자자의 현명한 투자법을 받아들여라. 주식 투자에서 모른다는 것은 나쁜 것이다. 그런데 더 나쁜 것은 잘못된 지식을 갖고 있는 것이다. 가치 투자의 개념을 받아들이고, 주식을 평가할 수 있는 투자 지식을 습득하고, 주식을 매입하기 전에 안전 마진을 고려하는 것이 성공 투자의 지름길이다.”

다음으로, ‘ABCD 투자 전략’이라는 흥미로운 투자 원칙을 소개한다. 이는 2012년 10월 17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호텔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규모 헤지펀드 포럼인 SALT(Skybridge Alternatives) 콘퍼런스에서 처음 제시된 투자 전략이다. A는 Asia in Investment다. 투자에 관한 한 아시아에 집중하라는 의미다. B는 Bluechip Investment다. 가장 핵심적인 업체에 투자하라는 것이다. C는 Cyclical Investment로 위기는 기회라는 뜻이다. 어려울 때일수록 투자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D는 Diversification Investment로 투자를 다양화하라는 뜻이다. 투자에서 보면 네 가지가 모두 투자의 가장 기본적인 상황으로 이에 충실하자는 것이다.

끝으로 초심자가 주식 투자를 할 때 유의해야 할 사항도 몇 가지 소개한다. 첫째, 주식 투자에는 위험(리스크, risk)이 따른다는 점을 명심하라! 잘못하면 원금을 까먹을 수 있다. 따라서 여윳돈을 가지고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

둘째, 관심 종목에 투자하라! 투자 종목을 선택할 때는 자신이 비교적 잘 알거나 좋아하는 기업이나 종목을 선택한다. 천하의 워런 버핏도 자신이 잘 모르는 종목에는 절대로 투자하지 않는다고 한다.

셋째, 앞으로 가격이 오를 종목에 투자하라! 지금은 우량주나 대기업이 아니라도 내실이 있어 앞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마디로 가치주에 투자하라는 이야기다.

넷째, 장기 투자를 하라! 변동성이 심한 주식시장에서 초심자가 단기 수익을 노리고 투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단타매매는 작전세력에 휘둘릴 가능성마저 크다.

다섯째, 가급적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를 하라! 개인은 아무래도 정보와 테크닉 면에서 전문 투자회사보다는 취약하다. 따라서 수수료를 다소 지불하더라도 이들 전문가에게 투자를 맡기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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