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술주 급락에 코스피 2500선 붕괴…삼성전자 3.42%↓

입력 2017-11-3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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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의 기준금리 인상도 지수 부담 요인으로

코스피지수가 전날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급락한 영향에 2500선을 힘없이 내주며 미끄러졌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3.42% 떨어진 254만 원까지 밀려났다. 한국은행이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6년 반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한 것도 함께 지수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5%(36.53포인트) 떨어진 2476.37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과 함께 약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일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 이후 다시 하락폭을 키우며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5920억 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과 개인은 3554억 원과 2009억 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피 약세는 미국 증시의 기술주 급락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9일(미국시각) 미국 주식시장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 지수는 무려 1.27%나 하락한 6824.39에 장을 마감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265.38로 하루 만에 4.36%나 폭락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업종의 비중이 높은 국내 증시에도 적지 않은 충격을 줬다는 평가다.

여기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011년 6월 이후 6년 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연 1.5%로 0.25% 인상한 것도 주식시장에 부담 요인이 됐다. 기준금리 인상은 가계부채 부담과 원화 강세를 초래해 소비를 위축시키고 수출 기업들의 실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이벤트로 분류된다.

시장이 금리인상을 이미 반영하고 있었지만, 미국 증시의 기술주 급락과 타이밍이 겹치면서 부가적으로 낙폭을 키웠다는 설명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장 큰 영향은 미국 증시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았던 IT업종이 많이 빠진 것”이라며 “여기에 한은 금통위의 금리인상이 겹치면서 상대적으로 금리변화에 민감한 성장주가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42% 떨어진 254만 원으로 밀려남 지난 9월 15일(종가 252만 원) 이후 가장 낮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는 6.80% 떨어진 7만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와 함께 LG화학(-1.18%), NAVER(-1.48%), 삼성생명(-1.54%), 삼성물산(-1.86%)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업종별 지수는 전기전자(-3.65%), 의약품(-4.09%), 화학(-1.06%), 서비스업(-3.02%), 제조업(-1.99%) 등이 크게 떨어졌다. 지수가 크게 밀려나면서 증권주도 2.09% 밀려났다. 반면 통신업(3.03%), 철강금속(1.33%), 운송장비(2.04%), 운수창고(1.73%), 은행(0.59%) 등은 상승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2% 떨어진 771.42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은 561억 원과 438억 원을 각각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850억 원의 매도세를 보였다. 기관 가운데 특히 연기금이 200억 원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하며 그간의 매수세에서 돌아선 모습을 보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신라젠(12.76%)과 티슈진(2.25%)이 MSCI 편입 이슈로 오른 것을 빼면 대부분 크게 하락했다. 셀트리온이 2.44% 떨어진 것을 비롯해 셀트리온헬스케어(0.57%), CJ E&M(-4.44%), 로엔(-2.35%), 바이로메드(-4.48%), 펄어비스(-3.56%) 등이 일제히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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