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석유제품 ‘소비 양극화’ 뚜렷

입력 2008-02-2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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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유·벙커C유 등 가정용은 줄고 산업·수송용은 늘어

지난해 국내 석유류 제품 소비는 양극화 경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등유와 벙커-C유의 소비는 감소한 반면, 나프타(주로 국내 석유화학원료용으로 사용)와 경유, 휘발유, 항공유 소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가정과 상업 부문의 소비는 감소한 반면, 산업·수송 부문의 소비는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가정용 소비로 집계되는 석유 제품은 등유와 벙커-C유 등 난방과 관련된 게 대부분이다. 가정 부문의 소비가 준 이유는 등유가격 상승과 도시가스 보급 확대 등에 따른 것이다.

◆연도별 제품별 소비 추이

그러나 휘발유와 경우, 항공유 등 수송 부문의 소비는 전전년 대비 2 .5% 증가했다. 특히 휘발유 소비의 경우 2006년에는 2005년에 비해 0.5%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2007년에는 전년에 비해 4.4%가 늘어 증가폭만 놓고 보면 무려 9배에 달했다.

또한 산업용원료로 사용되는 나프타를 제외한 석유제품(휘발유, 경유 등) 소비는 0.2% 감소하여 소비정체가 지속되는 현상을 보였다.

이런 소비의 양극화 현상은 ▲국내 석유제품가격의 상승 ▲외환위기 이후 소득 증가세 둔화 ▲각종 환경규제 강화 ▲LNG 등 타 연료 대체 ▲에너지 저소비산업 성장 등의 영향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휘발유 소비는 자동차등록대수 증가(2.1%)와 유사휘발유 사용자에 대한 단속 강화로 2006년 0.5%에서 2007년 4.4%(7,167 B/D)로 대폭 증가했다.

◆연도별 부문별 소비 추이

경유와 항공유 소비는 수출(’07년 14.2%증가) 및 경제성장률 호조(’07년 4%후반 성장) 둥에 힘입어 화물수송량과 해외여행객이 증가하면서 각각 2.0%, 3.6% 증가세를 지속했다.

등유 소비는 국내가격 상승과 도시가스 보급 확대 등으로 16.9% 감소했다.

벙커-C유 소비는 정보통신산업 등 에너지 저소비 업종의 비중 상승과 환경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산업 및 수송부문에서 대폭 감소함에 따라 4.2% 감소했다.

산업용원료로 사용되는 나프타 소비는 세계경제의 전반적 성장에 따라 석유화학산업의 호황이 지속되고 석유화학시설 증설로 인한 수요 또한 증가해 7.8% 늘었다.

한편, 지난해 전체 석유소비를 살펴보면 고유가 지속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증가세를 보여 2006년 대비 2.8% 증가한 7억8643만1000배럴을 기록했다.

그러나 산업용원료로 사용되는 나프타를 제외하면 석유제품(휘발유 등) 실제 석유소비는 2006년 대비 0.2% 감소한 4억7746만7000배럴에 머물러, 외환위기 이후 약 10년간 지속되고 있는 소비정체가 구조적인 현상으로 굳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런 현상은 20년 동안의 석유소비-국민총생산(GDP) 탄성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석유소비는 1990년 이후 실질GDP와 동반 소비 증가세를 지속해 실질GDP가 1% 증가할 때 소비는 1.9%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1998년 이후에는 실질GDP가 1% 증가해도 소비는 0.3% 증가에 그쳐, 외환위기 이후 실질GDP 증가분에 미치지 못하는 소비구조를 갖게 됐으며 이같은 추세는 2020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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