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두산…박지원에 쏠린 눈

입력 2017-11-28 10:03 수정 2017-11-2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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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에 ‘비용절감’이례적 편지..조직개편 진의 촉각

두산그룹의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비용 절감 조치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더해지고 있다. 이는 유동성 압박과 업황 악화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은 최근 두산중공업 전(全) 직원에게 메일을 통해 “조직 개편과 비용 절감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한다”고 밝힌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에 대해서는 이미 설명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두산그룹 전체의 재무구조 개선을 사실상 진두진휘하고 있는 박 회장의 이런 공개 메일에 대해 여러 분석이 나온다. 우선 조직개편이란 단어가 들어갔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다각적인 비용절감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직원 고용은 유지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박 회장은 또 “발전 서비스 시장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보일러BG와 서비스BG를 파워서비스BG로 통합한다”고 전했다.

파워서비스BG 내에 재생에너지BU를 신설해 풍력과 ESS사업 등 신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의 인력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그러나 그룹 전체 차원에서 자산 매각 등 일련의 자구 노력을 감안할 때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더 우세한 상황이다. 통폐합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인력이 축소되기 때문이다.

두산그룹의 재무구조 개선작업은 중간지주회사 격인 두산중공업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영업이익은 두산건설 등 부진 계열사 지원 용도로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비용 절감’의 구체적인 방안을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우선 복지축소나 연봉동결 등의 후속 조치가 예상된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비용절감) 방안에 대해 회사 차원에서 팀장급 인원들에게 설명한 것은 사실”이라며 “회사 차원에서 고통 분담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두산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그룹의 중심 축이 재무라인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그룹 내에서 재무담당자들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형희 두산인프라코어 CFO는 과거 역임한 바 있는 두산중공업 CFO 직으로 최근 자리를 옮겼다. 두산인프라코어 새 CFO(전무)에는 고석범 두산인프라코어 상무가 승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재편은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이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2016년 3월 취임했다. 박정원 그룹 회장과 박지원 중공업 회장은 박용곤 명예회장의 아들로 둘은 형제지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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