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 눈앞에 온 코스닥…제약·바이오株 빼면 600 초반 ‘턱걸이’

입력 2017-11-22 11:06 수정 2017-11-2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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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상위 제약·바이오주 6개 제외하면…무려 161p 감소한 '628.36'

▲최근 코스닥지수는 790을 넘나드는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최근 코스닥지수는 790을 넘나드는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반도체주 쏠림 현상이 지적됐던 유가증권시장처럼, 코스닥시장도 제약·바이오주 의존도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800 고지가 눈앞이지만, 기관과 외국인투자자가 몰려드는 바이오주를 제외한 중소형주들의 체감지수는 그 어느 때보다 썰렁하다.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1일 코스닥지수 789.38(종가 기준)에서 제약·바이오 대표주인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신라젠·바이로메드·메디톡스·셀트리온제약 등 6개사를 제외할 경우, 지수는 161.02포인트가 하락한 628.36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닥시장 정체가 이어졌던 올해 초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한달 동안 17.3% 급등,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7%)을 10배 이상 웃돌았다. 같은 기간 기관투자자는 코스닥시장에서만 1조1468억 원에 달하는 누적순매수를 기록했고, 유가증권시장만 노렸던 외국인도 2908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매수 행렬에 황급히 가세했다. 22일도 장 초반 한 때 796.28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하지만, 제약ㆍ바이오를 제외하면 600대 초반 수준이라는 것은 인기가 많은 제약·바이오 대형주에 대한 의존이 심화한 것을 뜻하며, 소비재나 문화·기술주 등 나머지 업종은 코스닥 상승장에서 일제히 소외된 것으로 해석된다.

소수 대형주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은 덩치가 큰 종목의 영향을 더 많이 반영하도록 설계된 국내 주가지수 산출 방식 때문이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 모두 시가총액 가중평균 방식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시총 비중이 높은 일부 대형주가 빠질 경우 전체 지수가 크게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주도의 코스피 강세장과 유사한 흐름이라는 분석이다.

시가총액 비중으로 살펴 보아도 업종 양극화 양상은 뚜렷했다. 코스닥시장 내 제약(바이오)업종 비중은 최근 역대 최고치인 20%를 돌파했다. 코스닥에 상장된 이들 73종목의 시가총액은 60조4377억 원으로 코스닥 전체 시총(277조3889억 원)의 21.8%를 차지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과도한 제약·바이오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가 속속 제기되고 있다. 가시적인 실적 개선 없이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상승한 만큼,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은 “2015년도 바이로메드 등 특정 종목이 급등한 적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제약·바이오주 전체가 급등한 적은 없었다”면서 “과도한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는 종목에 대해선 투자자들이 우려의 시각을 갖고 접근할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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