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기 원장의 골퍼와 눈 건강]하얀 눈(目)이 충혈되고 아프다면 공막염 의심

입력 2017-11-1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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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후에 목욕하고 나서 눈이 충혈되면 공막염을 의심해볼만 하다.
▲라운드후에 목욕하고 나서 눈이 충혈되면 공막염을 의심해볼만 하다.
최근 진료실을 찾은 아마추어 골퍼 최성훈(38세) 씨. 지난 주말 추운 날씨에도 야외 라운딩을 나갔다가 눈이 너무 시려 제대로 공을 치지도 못했다며 병원을 찾았다. 빨갛게 눈이 충혈되고 흰자에 통증이 생겨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라는 얘기였다.

흰자가 충혈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결막염이나 안구건조증으로 인해서 눈이 충혈될 수도 있고, 단순히 눈의 피로가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눈 속에서 이물감이 느껴지면서 통증과 함께 눈물이 흐르고 흰자의 충혈이 심하다면 공막염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몸이 피로감이나 통증이 동반된다면 안과를 꼭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공막염은 눈의 흰자라 불리는 공막에 오는 염증이다. 공막염이 생기면 통증이 생기고 눈물이 나면서 흰자가 충혈된다. 심한 경우에는 붉은 색이 짙은 자주색까지 변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빛에 매우 민감해져 눈부심 현상이 일어나며 눈에 통증이 생기는데, 이 통증은 머리나 얼굴로 번지기도 한다. 일반적인 결막염 증상과 헷갈릴 수도 있는데 눈을 감을 때 눈부심이나 눈물흘림, 통증이 나타난다면 공막염일 가능성이 높다.

공막염은 대부분 과로로 인한 신체의 피로가 원인이 되어 나타난다. 특히 눈의 피로 누적이 가장 큰 요인이다. 이 외에 오래된 렌즈를 착용하거나 상처가 있는 불량 렌즈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서도 빈발하기 때문에 꼼꼼한 렌즈관리는 필수다.

공막염의 특이한 점은 류머티즘 관절염이나 쇼그렌 증후군, 대상포진 등 면역질환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 면역력이 떨어지면 만성 전신염증이 눈에도 나타나는 것이다. 따라서 공막염과 함께 다른 피로, 열감, 관절 마디의 통증 등 전신 증상이 느껴진다면 안과 진찰뿐만 아니라 내과 등 다른 과들의 진찰을 받아 면역질환이 숨어 있진 않은지 검사해볼 필요가 있다.

치료는 스테로이드제를 점안하고 항염증제를 병용한다. 일상생활에서 눈을 혹사하지 않고 편안하게 쉬는 것도 중요하다. 대부분 증상이 개선되지만, 다른 질환이 동반돼 있을 때는 치료가 쉽지 않고 만성화되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장기간 류머티즘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괴사공막 연화증은 심하면 공막천공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눈에 통증은 없지만 흰자가 보랏빛이나 청색으로 변하면 괴사공막 연화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공막염은 다 나은 후라도 재발이 잦다. 증상의 경중과 상관없이 공막염이 나타났다면 바로 치료를 받고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안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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