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달려간 정의선… 현대차 정상화 기대

입력 2017-11-01 09:40 수정 2017-11-0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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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간 사드(고고도방어체계·THAAD) 갈등 문제가 해결될 조짐을 보이면서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1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이날 열리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개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 출장길에 올랐다. 당초 올해 초 문을 열 예정이었던 전시관은 사드 갈등 문제로 개관이 연기돼 왔다.

정 부회장의 중국 출장은 전날 한중 외교부가 발표한 ‘한중관계 개선 관련 양국 간 협의 결과’와 맞물린 상황이라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외교부는 공동 발표문을 통해 “모든 분야의 교류 협력을 정상적인 발전 궤도로 조속히 회복시켜 나가는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한중간 관계가 해빙모드로 전환하면서 현대차의 중국 사업 경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미 현지 판매량에서 이런 분위기가 여실히 드러난다.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의 9월 판매량은 8만5040대로 전달 보다 60.4% 증가했다. 올해 베이징현대가 월 8만 대 이상 판매한 것은 1월 이후 처음이다. 전년 동기 대비 18.4% 축소됐지만, 사드로 인한 중국의 경제 보복 조치가 올해 현대차의 발목을 잡았던 것을 감안하면 분위기 전환의 신호탄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출장 간 정 부회장의 행보도 관심사다. 그가 중국을 찾은 것은 충칭공장 생산기념식이 열린 7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정 부회장은 그간 중국을 방문할 때 마다 현지의 고위 관료들을 만나 면담하며 ‘관시 경영’에 공을 들여왔다. 7월에는 생산기념식이 열리기 전 중국의 차세대 대권 후보로 불리는 천민얼(陳敏爾) 충칭시 당서기를 만난 바 있다. 중국이 최근 개최한 19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천 서기가 정치국원으로 승진한 만큼 정 부회장이 이를 축하하기 위해 이번에도 만나고 올 가능성도 있다.

현대·기아차는 사드 갈등 문제로 중국에서 판매에 빨간불이 켜지자, 판매 정상화를 위해 착실하게 준비해왔다. 기아차의 경우 지난달 중국 시장의 차량 디자인만을 담당할 상무로 푸조시트로엥(PSA)그룹 출신의 베테랑 디자이너를 영입했다.

정 부회장은 중국 출장에서 돌아오면 7일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 만찬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만찬 자리에는 미국에 투자하고 있는 현대차를 비롯해 삼성·LG 등 등 국내 기업의 최고 경영자들도 초청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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