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여학생 늘었지만...‘롤모델’ 없는 공학계열은 저조

입력 2017-10-2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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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학기술인 발굴·육성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다양한 사회·경제적 지원이 확대되면서 이공계 여학생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공학계열 여성 비율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이하 위셋)가 내놓은 여성과학기술인 인력 지형변화 자료에 따르면 10년간(2006~2015) 4년제 대학의 이공계 여학생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0년 30% 넘어섰고, 2015년 31.2%를 기록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자연계열(51.3%)에 비해 공학계열(21.6%)의 여학생 비율은 현저히 낮아 두 계열 간의 격차가 2배 이상에 달했다.

전공별로 보면 28개의 공학계열 전공 중 여학생이 30%를 넘는 학과는 건축학(37.3%), 조경학(43.4%), 도시공학(35.2%), 광학공학(32.5%), 섬유공학(41%), 화학공학(35.7%) 등 6개에 불과했다. 기계공학, 자동차공학, 전기공학 등 3개는 10%도 채 되지 않았다.

이같이 공학계열 여성비율이 낮은 이유는 롤모델의 부재에 따른 것으로 위셋은 분석했다. 계열 특성상 여성이 소수인데다 앞에서 이끌어주는 여성 선배나 롤모델이 없다는 점이 여성의 성장과 진출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실제 멘토 역할을 할 수 있는 공학계열 여성비율은 낮다. 여성과학기술인력 활용 실태조사 보고서(2015, 미래부·위셋)에 따르면 이공계 대학 자연·공학계열 전임교수 여성비율은 32.7% 수준이나 이 중 5.4%만 공학계열 여성 전임교수다. 자연계열 여성 전임교수는 28.3%를 차지했다.

여성은 연구 과제를 이끌어갈 책임자로 발탁될 가능성이 낮아 리더십을 키울 기회도 적었다. 과학기술 분야 연구과제 책임자 100명 중 9명(8.6%)만이 여성이었다. 10년 전인 2006년(6.9%)보다 1.7%포인트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치다.

또, 3000만 원 미만의 소액 연구과제는 여성의 몫이었다. 과제 예산분포를 살펴보면 전체 여성 연구책임자 8372명 중 37.6%인 3148명이 3000만 원 미만의 과제를 맡았다. 10억 원 이상의 대형 과제를 맡은 여성 연구과제 책임자는 312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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