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만드는 사람들] 우마 발레티 ‘멤피스 미트’CEO “도축 없이 청정 고기를 식탁에…”

입력 2017-10-1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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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動物세포 배양육’ 개발

▲멤피스 미트의 우마 발레티 최고경영자
▲멤피스 미트의 우마 발레티 최고경영자

“우리는 고기를 사랑한다. 그러나 고기가 생산되는 방식은 환경, 동물 복지, 인간의 건강 모두에 좋지 않다.”

배양육 생산 스타트업‘멤피스 미트(Memphis Meats)’의 소개말 첫 줄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이 회사는 자가생산 동물세포(self-producing animal cells)를 통해 인공고기를 만드는 기술을 보유했다. 지난 3월에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배양육 닭고기와 오리고기를 내놓았다.

멤피스 미츠의 최고경영자인 우마 발레티(Uma Valeti) 박사는 12세 때 친구 생일 파티에 갔다가 참혹한 도축 현장을 목격했다. 그는 이날 경험에 대해 “사람의 생일이 동물에겐 제삿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술회했다. 하지만 육식의 문제점은 의식했어도 대다수 사람처럼 고기는 끊을 수 없는 유혹이었다. 이후 심장 전문의가 된 그는 심장 근육을 재생하는 연구에서 배양육 생산 아이디어를 얻는다. 그렇게 해서 창업한 게 현재의 멤피스 미트이다.

‘슈퍼리치’들의 멤피스 미트 사랑은 각별하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버진그룹 회장인 리처드 브랜슨은 세계적인 농업회사 카길(Cargill)과 멤피스 미트에 1700만 달러(약 192억 원)를 투자했다. 잔인한 도축과 대형 축산으로 인한 환경 파괴도 없이 식탁에 ‘청정 고기’를 올릴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실제 인공고기 생산이 기존 축산업보다 환경오염이 덜 하다는 연구는 공개돼 있다. 2011년 옥스퍼드대학교와 암스테르담대학교의 공동연구에 따르면 인공고기 생산은 기존 방식보다 온실가스를 96% 적게 배출한다. 또 필요한 토지의 99%와 축산용수의 96%를 덜 사용할 수 있고, 에너지 소모도 45% 줄일 수 있다.

우마 발레티 박사는 “세계는 고기를 먹는 것을 좋아하고, 많은 문화나 전통에 고기가 중심이 되기도 한다”며 “하지만 기존 육류 생산방식은 환경에 부담을 주고 동물 복지와 사람의 건강까지 해쳐 이 문제는 모든 사람이 풀고 싶어 하는 숙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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