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인원 행운으로 2000만원 목걸이 받은 이승현, KLPGA투어 팬텀클래식 8언더파 단독선두

입력 2017-09-29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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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홀(파3·165야드). 6번 아이언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 핀을 바로 보고 공격했다. 치는 순간 손맛이 짜릿했다. 볼은 핀 앞 4m 정도에 떨어진 뒤 2번 튀더니 홀로 사라졌다. 2년 연속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동일한 대회, 동일한 코스에서 홀인원이 나온 것이다. 물론 진기록이다.

주인공은 이승현(26·NH투자증권). 홀인원을 앞세워 이승현은 29일 경기도 용인 88컨트리클럽(파72·6554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팬텀 클래식 with YTN(총상금 6억원) 첫날 경기에서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이소영(20·롯데), 전종선(23·올포유) 등 공동 2위 그룹을 2타차로 따돌리고 단독선두에 나섰다.

홀인원으로 20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받았다. 이승현은 지난해 이 대회 1라운드 13번홀에서 홀인원을 잡아내 1억3천만원 짜리 BMW 730d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았다. 8년째 KLPGA투어에서 뛰는 이승현은 공식 대회 첫 홀인원과 두번째 홀인원을 모두 팬텀 클래식에서 기록했다.

이승현은 지난해 10월 혼마골프·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생애 다섯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이 없다.

코스타이기록을 작성한 이승현은 홀인원이후 6∼9번홀에서 4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낸데 이어 11번홀(파3)과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작년 신인 때 용평리조트오픈에서 우승한 이소영과 아직 이렇다 할 성적이 없는 전종선은 나란히 보기없이 6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시즌 3승을 올린 상금랭킹 2위 김지현(26·한화)과 2승을 따낸 상금랭킹 4위 오지현(21·KB금융그룹), NH투자증권 챔피언십 우승자 김지영2(21·올포유),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챔피언 김민선5(22·CJ오쇼핑), 배선우(23·삼천리) 등이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6위에 올랐다.

18홀 60타 기록자 이정은6(21·토니모리)은 1언더파 71타로 고진영(22·하이트진로) 등과 함께 공동 21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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