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3년만에 다시 채권단 자율협약 유력

입력 2017-09-2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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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가 2014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채권단 관리(자율협약)에 들어갈 것이 유력해졌다. 금호타이어의 구조조정을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주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방안이 최선인 것으로 판단된 것이다.

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산은, 우리은행, 수출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이날 주주협의회를 열어 금호타이어 자율협약 개시에 대해 논의한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상반기 1081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재무제표가 악화하고 있다. 이 회사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중국 더불스타도 실적 악화로 이유로 계약을 파기했다. 금호타이어는 이달 말 만기가 도래하는 1조3000억 원의 채권을 상환할 여력도 없으며 채권단 지원 없이는 내년부터는 자체 현금흐름도 부족한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이기에 이동걸 신임 산은 회장은 이미 취임 직후부터 금호타이어의 자율협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협약을 통해 자산 매각, 인적 구조조정 등을 채권단이 주도적으로 이끌겠다는 뜻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자구안은 이날 주주협의회에서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 박 회장이 제시한 중국공장 매각, 유상증자 등의 방안 등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중국공장 처분을 채권단이 주도적으로 할 지, 아니면 연내 기준으로 박 회장에게 맡길지 여부에 대해서는 채권단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미 많은 기회를 줬다는 의견과, 채권단이 책임을 지기보다는 박 회장이 스스로 처분해보라는 식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가 자율협약에 들어가면 박 회장의 경영권은 물론 이 회사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도 박탈될 예정이다. 이미 산은 등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매각이 실패하면 박 회장의 권한을 모두 박탈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산은 관계자는 “이미 채권단이 실행하겠다는 안을 박 회장이 새로운 안인 것처럼 자구안에 넣은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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