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공략 마케팅으로 성공 창업

입력 2008-01-2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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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결정권ㆍ자녀 관련 소비 증가 등 이점 많아

주부 층이 움직이고 있다. 한 가정의 소비 결정권을 쥐고 남성, 아이 고객의 구매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주부들은 이미 예전부터 창업 시장의 주요 고객이었다.

최근에는 주부 자신뿐만 아니라 하나밖에 없는 자녀와 관련된 소비도 증가하며 소비 핵심 계층으로 자리 잡았다.

27일 창업 업계에 따르면 최근 창업시장에서는 이들 주부들의 마음을 공략하기 위한 Mom's 마케팅과 Mother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

◆ 자녀 육아·교육 관련 사업 '인기'

30대 신세대 주부와 중년 여성들의 소비력이 날로 높아지며, 이들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Mom's 마케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창업전문가들은 "30대 젊은 엄마들은 어린 자녀의 육아에 관심이 많다"며 "하나뿐인 자녀를 최고로 키우겠다는 인식이 보편화됨에 따라 제품의 양보다는 질을 추구하는 성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들이 가장 관심 있어 하는 아이템은 단연 교육 관련 사업이다.

감성놀이학교 '위즈아일랜드'는 아이들에게 주입식 공부방식이 아닌 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창의력을 키워주는 감성을 교육의 핵심으로 꼽는다.

자체적으로 '위즈 감성놀이 연구소'를 두고 유럽의 영·유아 놀이 이론을 한국적 현실에 접목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또한 프로그램 중 유아요리 수업은 미각·후각·시각 등 오감을 동시에 자극하고, 요리 재료의 수량이나 질량을 계산하면서 자연스럽게 수학과 과학의 기초 개념을 터득하도록 하고 있다.

이같은 교육사업 외에도 아이들을 상대로 하는 간식 업종에서도 주부는 핵심 고객이다. 실제 소비를 하는 것은 아이들이지만 구매를 결정하는 것은 주부들이기 때문이다.

포켓형 샌드위치 전문점 '빵파네'는 샌드위치 빵과 속 재료를 잡곡, 녹차, 고구마, 단호박 등 웰빙 재료로만 사용하고 기름 없이 전용 토스트 그릴의 열로만 샌드위치를 만들어 주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 주부들은 외식을 한 번 하더라도 우리 가족의 건강을 위한 메뉴를 선호한다.

'원할머니보쌈'은 주력 메뉴인 보쌈류와 족발 및 새싹쟁반무침면 등으로 최초 원재료에서 가맹점에 공급되는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MSG를 일절 첨가하지 않고 친환경 재료만을 사용한다. 이에, 주부들 사이에서는 이미 안심할 수 있는 가족외식 공간으로 입 소문이 나있다.

이외에도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려는 욕구가 높아지면서 맞춤 이유식 전문점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아토피 등 각종 유아질환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이 업종의 성장을 돕고 있다.

창업 전문가들은 "맞춤 이유식 전문점은 아기의 체질이나 성장단계에 따라 부모가 손수 원하는 재료들을 선택하면 그것을 가지고 이유식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들은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직접 재료를 골라 이유식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지면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며 "다양한 식단과 육아에 도움이 되는 정보도 점포에서 함께 제공 중"이라고 덧붙였다.

◆ 자기 자신에게도 적극 투자

어느 정도 성장한 자녀를 둔 중년 여성들은 자식에 대한 소비 외에도 자기 자신을 위한 소비에도 적극적이다.

이런 추세와 맞물려 50대 여성을 겨냥한 캐주얼 브랜드가 등장하는가 하면, 화장품 시장도 이들을 잡기 위한 제품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의류업체 베이직하우스는 국내 최초로 50대 여성 전용 캐주얼 '디아체'를 출시했다.

'디아체'는 50대 여성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편하게 소화할 수 있는 캐주얼뿐만 아니라 정장, 세미 정장, 액세서리까지 50대 여성을 위한 패션 스타일을 제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장품업계도 중년여성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해 40∼50대 여성들을 타깃으로 내놓은 노화방지와 탄력강화에 역점을 둔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됐다.

업계관계자는 "현재 화장품 전체 시장에서 40대 이후 여성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할 정도로 막강한 파워를 갖고 있다"며 "젊은 생활 패턴을 즐기고자 하는 중년여성의 증가로 40대뿐만 아니라 50대 이상을 겨냥한 세분화된 고급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피부 관리 전문점에서도 다양한 마케팅으로 주부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피부 관리 전문점 '얼짱몸짱'은 중년 고객을 위해 잔주름 개선, 산소공급, 기미피부 관리 등 노화전문 관리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중년 고객층은 고가의 스페셜 케어도 효과가 검증되면 부담 없이 선택하기 때문에, 케어 선택 전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 친목회 등 주부모임 공략 필요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주부 마케팅의 경우, 입소문에 따라 성패가 좌우되는 경우가 있다"며 "이에 따라 입소문 진원지인 부녀회나 각종 친목회 등의 모임을 적극 공략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주부들이 각종 사은품과 같은 부가 서비스에도 관심이 많은 점을 고려해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마련하고, 연령대와 직업 유무 등 고객층을 세분화해서 마케팅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강 대표는 "주부들은 기본적으로 위생에 많은 신경을 쓴다"며 "원료 공급 과정과 조리 과정, 보관 상태를 고객에게 모두 공개해 신뢰를 얻어야 하며, 외식업소는 해충박멸업체에 가맹해 꾸준히 관리를 받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사진설명>

가정의 소비결정권을 쥐고 자녀 등의 소비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주부에 대한 창업시장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주부들은 자녀교육과 관련된 사업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창업 전망이 밝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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