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참가한 권현철 건축가… “모든 건축물 3D프린터로 짓는 시대 옵니다”

입력 2017-09-1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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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면 건물 지으려면 매번 틀 새로 만들어야…3D프린팅 통해 다양한 모양의 자재 생산 가능

▲권현철 건축가
▲권현철 건축가

우리가 보는 건물은 보통 직선이다. 이는 건축가들의 직선을 좋아하는 취향 때문이라기보다는 곡면 건물을 많이 만들어내기에 아직 건축기술이 부족한 탓이 크다. 이런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곡면 건축기술 분야의 최일선에 있는 사람 중 하나가 건축가 권현철이다.

권현철 건축가는 이달 2일부터 개막한 ‘2017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에 참가해 작품 ‘일렉트리컬 스킨’을 전시 중이다. 권 건축가는 3D 프린팅 기술을 중심으로 새로운 건축 기술을 탐구하는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교 건축대학’ 산하의 디지털 빌딩 테크놀러지스 연구실의 박사 연구원 겸 강사로 재직 중이다.

곡면 건물을 만들기 어려운 이유에 대한 그의 설명은 간단하다. 틀을 만들기 어렵기 때문이다. “건물을 직선으로 만든다면 같은 모양의 기둥을 찍어낼 수 있는 틀을 한 번 만들어 계속 생산하는 식으로 만들면 됩니다. 그런데 DDP처럼 자유롭게 휘어지는 건축물을 만들려면 부분부분의 틀을 매번 새로 만들어야 해요”라고 시작한 그의 설명은 자연스럽게 건축기술의 미래가 3D프린터에 달려있는 이유로 이어진다. “3D프린팅으로 건물을 만들면 부분마다 다 다른 모양의 자재를 그때그때 로봇으로 제작할 수 있으니까 곡면 건축이 가능해지는 겁니다.”

3D프린터로 만든 그의 작품 ‘일렉트리컬 스킨’은 지금의 기술로 곡면으로 된 건물의 입면을 어느 정도까지 구현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일종의 실험이다. 단순히 ‘곡면으로 만든 건축 입면’이 다가 아니라 전도체를 붙여 발광 등의 방식으로 벽면 자체가 전력을 사용할 수 있어 이름도 ‘일렉트리컬’ 스킨이다. 건축 분야에서 3D프린터를 이용해 전도체를 부착하는 기술을 시도한 사례는 이 작품이 최초다.

권 건축가는 본인의 생애 안에는 모든 건축물을 3D프린터로 짓는 시대가 올 거라고 내다봤다. 그가 스위스에서 부분적으로 참여한 프로젝트 중에는 완공되면 세계 최초로 로봇이 지은 건물이 될 ‘D FAB HOUSE’라는 건물이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처럼 선구적인 건축 기법이 스위스에서 먼저 도입될 수 있었던 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매일을 첨단 기술과 마주하는 그가 생각하는 4차 산업혁명이란 ‘하드웨어 혁명’에 가까운 것이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하면 한국에선 흔히 소프트웨어에 대해 주목하지만 사실은 하드웨어적인 측면에 가깝다고 본다”고 말하며 그 이유에 대해 “‘어떤 로봇을 만들어서, 사람의 일 중 무엇을 대체할 것인가’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권현철 건축가의 ‘일렉트리컬 스킨’은 현재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전시장 중 한 곳인 세운상가의 세운베이스먼트에서 전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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