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오미, 화려한 부활…그 비결은?

입력 2017-09-1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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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세계 톱5 스마트폰 업체 재진입…기술 개선ㆍ유통망 확대ㆍ글로벌화 주효

▲글로벌 톱5 스마트폰 업체 출하량 추이. 단위 100만 대. 기간 2016년 2분기~2017년 2분기. 위에서부터 삼성/애플/화웨이/오포/샤오미. 출처 파이낸셜타임스(FT)
▲글로벌 톱5 스마트폰 업체 출하량 추이. 단위 100만 대. 기간 2016년 2분기~2017년 2분기. 위에서부터 삼성/애플/화웨이/오포/샤오미. 출처 파이낸셜타임스(FT)

불과 수년 전만 해도 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는 그 어떤 스타트업보다 주목받는 기업이었다. 중국 최대 스마트폰 업체로 군림했으며 기업가치가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에 앞서기도 했다. 그러나 빠르게 성장한 부작용이었는지 추락도 가팔랐다. 지난해 오포, 비보 등에 밀리면서 중국 1위 스마트폰 업체라는 왕좌에서 내려갔다. 한때 450억 달러(약 51조 원)로 평가됐던 기업가치는 40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그런 샤오미가 화려하게 부활할 징조를 보이고 있다. 리서치업체 IDC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 2분기 스마트폰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59% 급증한 2120만 대에 달해 세계 5위 스마트폰 업체에 재진입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1일(현지시간) 기술 개선과 유통망 확대, 글로벌화가 샤오미의 회복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기술 방면에서 샤오미는 자체 설계한 프로세서로 배터리 중량을 줄이고 퀄컴 등 외국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다. 샤오미는 지금까지 1만6000개 이상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그 중 4000건을 취득했다.

스마트폰은 물론 로봇청소기와 손목 밴드형 피트니스 트래커 등 다양한 종류의 스마트 가전기기를 제품군에 포함시켰다. 샤오미의 초기 투자자이자 GGV의 파트너인 한스 퉁은 “샤오미의 모든 제품은 이를 제어하는 앱이 있다”며 “사람들이 이런 앱 사용에 더 많은 시간을 쏟으면서 광고를 더 판매할 수 있는 등 샤오미는 수익원을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전략은 성공 징후를 보이고 있다. 샤오미는 지난 2분기 글로벌 웨어러블 시장에서 13.4% 점유율로, 애플과 핏빗을 따돌리고 세계 1위에 올랐다고 FT는 전했다.

또 샤오미는 오포와 비보가 성공했던 것처럼 오프라인 매장 확충에도 힘을 기울였다. 샤오미는 현재 중국 전역에서 137개의 미스토어(Mi Store)를 보유하고 있다.

신흥국을 중심으로 세계시장 확대도 가속화하고 있다. 샤오미는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3위, 러시아에서 4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도시장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인도 메신저 업체 하이크의 캐빈 바르티 미탈 최고경영자(CEO)는 “샤오미는 틈새 브랜드이면서도 존경받는 브랜드”라고 말했다.

▲샤오미의 홍콩 매장에서 종업원이 제품을 살펴보는 고객을 돕고 있다. 블룸버그
▲샤오미의 홍콩 매장에서 종업원이 제품을 살펴보는 고객을 돕고 있다. 블룸버그

서우쯔취 샤오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는 속도를 늦추는 것이 필요했다. 매출을 제로(0)에서 100억 달러로 끌어올리기까지 4년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조직력을 강화해야 했다”고 그동안의 어려움을 회고했다.

샤오미의 레이쥔 CEO는 지난 1월 페이스북과 웨이보 등에 올린 글에서 “수년 전 우리는 현대 기업사에서 기적으로 불릴 성장을 이룩했지만 이후 너무 빨리 달려왔던 비용을 치러야 했다”며 “우리는 속도를 늦추고 진지하게 실수로부터 배워야 한다. 예방하는 것이 나중에 고치는 것보다 더 낫다”며 반성했다.

이제 레이쥔은 “우리는 지난 수년간 회사 역사상 가장 도전적인 시기로 기록될 후퇴를 겪었다”며 “그러나 올해는 매출 1000억 위안 목표를 달성하고 내년에는 1억 대 스마트폰을 출하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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