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국내 대기업 첫 '임금인상률-물가 연동제' 도입

입력 2017-09-0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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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앞으로 임금인상률을 물가에 연동시키로 했다. 국내 대기업으로는 처음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7년 임금·단체협약 갱 교섭(임단협) 잠정 합의안'이 지난 8일 조합원 투표에서 73.6%의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9일 밝혔다.

앞서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올해 4월 말 임단협 교섭을 시작했으며 지난 8월 25일 잠정 합의안을 끌어냈다. 이번에 가결된 임단협 관련 조인식은 오는 12일 서울 서린동 사옥에서 진행된다.

이번 합의에 따라 매년 임금인상률은 전년도 한국은행 발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동된다. 이에 올해 임금인상률은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인 1%로 결정됐다.

SK이노베이션 측은 "밀고 당기기 식의 소모적인 협상 관행에서 벗어나 발전적 노사관계로 진화할 수 있는 '한국형 노사 교섭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며 "상호 신뢰에 기반을 둔 임금교섭 프레임을 도입함으로써 노사 갈등으로 인한 부작용을 일시에 해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노사는 아울러 기본급의 1%를 사회적 상생을 위한 기부금으로 출연하기로 합의했다. 직원이 기본급의 1%를 기부하면 같은 금액을 회사가 적립하는 '매칭 그랜트' 방식이다. 이 회사 임직원이 지난 2007년부터 자발적으로 해 오던 '1인 1 후원 계좌' 기부를 제도화한 것이다. 모인 금액은 소외계층 지원에 사용된다.

더불어 노사는 획일적인 '호봉 인상률'을 생애 주기별 자금 수요와 근로자의 역량·생산성 향상도에 맞게끔 조절하는 임금 체계 개선안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일정 비율로 해마다 꾸준히 상승하던 기존 임금 체계를 바꿔 결혼, 출산, 교육 등에 많은 돈이 필요한 30~40대에는 인상률을 높이고 50대 이후에는 줄이는 체계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의미 있는 노사 관계 모델을 만들어 냄으로써 SK는 물론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더 성숙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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