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장중 한때 1600포인트를 이탈한 가운데 현재의 증시는 극단적 수준의 과매도권에 도달했다며 단기적인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4일 연속 매도세를 형성한 가운데 22일 8000억원대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지난해 8월 형성됐던 저점대를 하향 이탈했으며 56주 이평선 붕괴가 확인됐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정인지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하락 속도가 매우 급한 진행돼 이격 과다로 인한 반등 가능성과 더불어 1600pt 를 전후해서 형성된 장기 상승추세선의 지지력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 하락폭은 제한적이라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일 60일 기준 이격도는 85.10%, 20일 기준 이격도는 89%를 기록했는데 이와 같은 수준의 이격은 2004년 5월 17일 이후 처음으로 발생하는 수준이다"며 "98년 저점을 형성한 이후에 상승과 하락을 거치면서 전일과 같은 수준의 이격도를 기록한 경우에는 대부분 단기 저점을 형성하고 반등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다만 정 애널리스트는 "추세적인 하락국면에 접어들었을 때에는 단기 반등 이후에 다시 하락했다는 점, 반등에 성공하더라도 적어도 하루 이틀 정도는 단기 바닥 다지기 과정을 거친다는 점, IMF 와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이격 부담에도 불구하고 추세적으로 하락세가 이어진다는 점에서 금일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반등에 성공하더라도 단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한 상황이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그는 홍콩 H 증시의 반등 가능성에서 무게를 실었다. 홍콩시장에 상장된 중국국영기업 주가들을 지수화한 홍콩 H 증시는 전일 –11.78%하락했다.
그는 "전일 급락으로 60일 기준 이격도가 71.8%까지 하락했는데 이는 1999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며 "과거 홍콩 H 증시가 이와 같은 수준까지 하락한 경우 단기 저점대를 형성하는 경향이 있었고, 현재 주봉상 장기 상승추세선에 도달해 반등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일단 급락세가 진행된 후에는 바로 반등에 나서기 보다는 일정기간 바닥 확인과정을 거쳤다는 점에서 금일 급등세로 진행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