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외반증, 절골 없는 인대연합술로 치료가능

입력 2017-08-3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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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서 근무중인 영업맨 전용범(가명, 43)씨는 평소 작은 키를 감추려 높은 굽의 구두를 즐겨신는다. 불편하긴 했지만 높아진 키에 만족하며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보행 중 발끝부터 올라오는 찌릿한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러한 통증은 초기에는 걷는 동안에만 통증이 한정적으로 나타났지만 점점 심해져 통증으로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까지 진행이 되었다. 이윽고 보행은 물론 신발을 신는 것도 힘들어질 지경에 이르러서야 병원을 찾았다.

전 씨는 엄지발가락 관절이 변형된 ’무지외반증‘으로 진단을 받았고, 발 모양을 교정하려면 뼈를 절골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 쪽으로 휘고, 엄지발가락 관절이 돌출되는 족부 질환이다. 증상이 많이 진행된 환자의 경우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과 엇갈리는 심각한 변형을 보이기도 한다.

발병원인은 선천적 요인으로 평발과 넓적한 발, 과도하게 유연한 발 등에서 자주 발생하며, 하이힐 등의 신발 코가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을 자주 신거나 외상 등의 후천적 요인으로 인해 생기는 경우도 많다.

초기의 경우 엄지발가락 안쪽이 돌출되고 빨갛게 변한다. 이후 점점 엄지발가락 안쪽에 통증이 느껴지고, 발바닥에 굳은살이 생기면서 신경이 뭉쳐 발바닥 앞쪽 부위까지 심각한 통증이 느껴진다.

초기인 경우 부드럽고 볼이 넓은 신발을 착용해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으나 이 같은 방법은 즉각적인 개선 효과에 한계가 있다.

윤강준 강남베드로병원 원장은 “과거 무지외반증 수술의 경우 돌출된 뼈를 절제하는 절골/박리술을 시행했지만, 통증과 치료 기간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 그러나 인대연합술의 경우 뼈를 깎지 않기 때문에 기존의 수술법보다 통증이 적고 치료기간과 회복기간을 단축해 일상으로 빠른 복귀가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인대연합술은 위치가 어긋난 첫 중골 뼈를 원위치로 놓고 두 번째 중골 뼈와 봉합하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발가락 연조직의 성장을 촉진시키며, 이를 통해 발의 정상적인 기능과 모양의 형상을 되돌려 줌은 물론 수술 후 통증이 적어 일상으로 빠른 복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인대연합술에 이용되는 봉합실은 자연스럽게 몸에 흡수되므로 따로 병원을 방문하여 제거할 필요가 없다.

발의 변형을 일으키는 무지외반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굽이 4cm를 넘지 않는 편안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발이 피로할 경우 발가락 사이를 벌려주는 스트레칭을 하는 등 생활습관을 개선이 도움이 된다. 또한 무리한 운동은 피하고, 올바른 보행 습관으로 발에 대한 피로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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