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S] 종근당 새 간판제품 '텔미누보'의 이유있는 성장세

입력 2017-08-29 15:38 수정 2017-08-2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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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미누보' 상반기 원외 처방실적 149억ㆍ종근당 자체개발 제품 중 처방 1위.."안정성 개선한 제형으로 영향력 확대"

종근당이 자체 개발한 고혈압복합제 ‘텔미누보’가 시장에서 호평받으며 새로운 회사 간판 제품으로 떠올랐다. 종근당은 텔미누보의 안정성을 강화한 차별화 제제기술을 적용, 시장 장악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29일 의약품 조사업체 유비스트에 따르면 종근당의 ‘텔미누보’는 올해 상반기 149억원의 원외 처방실적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10.9% 상승했다. 국내제약사가 개발한 고혈압복합제 중 한미약품의 ‘아모잘탄’(324억원)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연도별 '텔미누보' 원외 처방실적(단위: 백만원, 자료: 유비스트)
▲연도별 '텔미누보' 원외 처방실적(단위: 백만원, 자료: 유비스트)
텔미누보는 두 개의 고혈압약 성분(텔미살탄+에스암로디핀)을 함유한 제품으로 종근당이 개발한 첫 복합신약이다. 텔미누보는 발매 첫해 92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하며 화려한 데뷔전을 치른 이후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원외 처방실적은 283억원이다.

텔미누보는 발매 4년만에 종근당이 자체 연구개발(R&D)을 통해 개발한 제품 중 가장 많은 팔리는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텔미누보보다 많은 처방실적을 기록한 제품은 ‘리피로우’(232억원), ‘종근당글리아티린’(222억원), ‘딜라트렌’(172억원) 등 3개인데, 리피로우는 제네릭 제품이며 종근당글리아티린과 딜라트렌은 도입 신약으로 분류된다.

종근당은 텔미누보의 강력한 혈압강하 효과가 의료진과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인 것으로 평가한다.

텔미누보는 국내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단독요법 대비 우수한 혈압강하 효과를 입증했다.

▲종근당 고혈압복합제 '텔미누보'
▲종근당 고혈압복합제 '텔미누보'
텔미누보는 텔미사르탄 단독요법과 비교한 8주 임상시험에서 '에스암로디핀2.5/텔미사르탄40mg‘, ’에스암로디핀5/텔미사르탄40mg'이 텔미사르탄80mg 투여군보다 확장기혈압을 각각 4.49mmHg, 7.69mmHg 더 떨어뜨린 것으로 나타났다.

텔미누보는 에스암로디핀 단독요법과 비교한 임상연구에서도 목표 혈압을 달성한 비율이 2배 이상 높았다.(텔미누보 2.5/40 60.32%, 텔미누보 2.5/80 60.66%, 에스암로디핀2.5mg 28.33%)

종근당 측은 텔미누보가 가장 이상적인 조합의 고혈압복합제라고 평가했다. 텔미누보의 구성 성분 중 에스암로디핀은 기존 암로디핀에서 약효를 나타내는 S폼만 선별 분리한 성분으로, 부종 등 부작용을 유발하는 R폼을 제거해 혈압은 동일하게 떨어뜨리면서 부작용은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텔미사르탄은 가장 많이 사용되는 ARB(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계열 고혈압약이다.

종근당은 자체 R&D 역량을 새 기술을 적용, 안정성을 높인 새로운 제형을 통해 텔미누보의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종근당은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텔미누보 인습성 개선 특허등록 기자간담회’를 열어 텔미누보의 우수성을 소개했다.

앞서 종근당은 지난 6월 텔미누보 구성 성분 중 텔미사르탄 제제의 인습성을 개선시킨 약제학적 복합제제 조성물 특허를 취득한 바 있다. 인습성은 주로 약물이 습기를 끌어들이는 특징을 말한다. 인습성이 강한 약물은 약물이 공기 중에 노출돼 변질될 가능성이 높아 공기 노출을 최소화한 알루미늄 PTP(Press Through pack) 포장에 담아야 한다. PTP포장의 경우 다양한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가 복용을 빼먹거나 개봉이 어렵다는 이유로 환자들의 불편이 초래되는 한계가 지적된다

▲임종래 종근당 상무
▲임종래 종근당 상무
임종래 종근당 제제연구실 상무는 “텔미누보의 구성 성분 중 텔미사르탄의 경우 물에 잘 녹지 않아 생산 과정에서 수산화나트륨(NaOH0을 넣어야 하는데, 수산화나트륨을 함유하면서 습기를 쉽게 흡수하기 때문에 정제가 끈적이거나 녹는 문제가 지적됐다”라고 설명했다.

텔미누보는 제1층에 텔미사르탄, 제2층에 에스암로디핀이 구성됐다. 종근당은 텔미누보의 인습성 개선을 위해 텔미사르탄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제1층에 부형제로 미결정셀룰로오스, 흡착제로 규산칼슘을 사용했다. 제2층에 미결정셀룰로오스 및 규산칼슙을 또 다치 첨가해 인습성을 개선하면서도 제2층에 포함된 에스엠로디핀의 안정성에 영향을 주지 않지 않도록 했다.

인습성 개선 후 텔미누보는 덥고 습한 조건에서 노출 상태로 12시간 보관했을 때 성상의 변화가 육안으로 관찰되지 않았다. 조제 포장에 보관시 수분 함량 증가를 비교하는 12개월 장기관찰과 6개월 다습조건에서 수분 증가 정도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 상무는 “텔미누보는 텔미사르탄 제제의 인습성 문제와 에스암로디핀의 안정성 저하 문제를 모두 개선했다”면서 “이번 인습성 개선을 통해 조제와 복용이 편리해져 환자들의 복약순응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종근당은 인습성 개선 기술을 적용한 이후 텔미누보를 병포장으로 출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종진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고혈압 치료 관련 복약순응도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복약순응도란 의사가 처방한 약을 환자가 정확하게 복용하고 전문 의료인의 충고나 지시를 따르는 정도를 말한다. 그러나 고혈압 약물 치료를 시작한 후 복약순응도는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점점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고혈압 진단 첫 해에는 복약순응도가 100%에 이르지만 2년 시점에는 약 60%로 떨어지고 5년 시점에는 약 45%까지 낮아진다.

환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낮은 복약순응도의 원인은 △단순히 잊어버려서(54.9%) △항상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서(13.7%) △약물에 의존하는 것이 싫어서(7.3%) △투여하기 싫어서(7.1%) 등으로 단순히 잊어버리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고혈압 약제의 효과나 부작용에 대한 선입견이 복약순응도를 낮추는 주요 원인으로 조사됐다.

반면 복약순응도가 높은 경우(high: ≥80%) 목표혈압 조절률은 43%에 달하지만, 낮은 사람은(low: <50%) 33%만이 목표혈압을 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약순응도가 낮을수록 고혈압 환자에서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입원율과 사망률도 증가했다.

김종진 교수는 “높은 복약순응도는 혈압을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시키고 합병증 위험을 감소시킨다”며 “복약순응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두 개의 단일 약제를 고정용량 복합 제형으로 변경하거나 여러 약을 한 봉지에 넣어서 복용을 쉽게 만드는 방법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이사는 “강력한 혈압강하 및 장시간 약효지속 효과를 가진 텔미누보가 이번 인습성 개선 특허를 통해 고혈압 환자들의 복약 편의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고혈압으로 인한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적극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종근당은 앞으로도 우수한 의약품 개발을 통해 변화와 혁신을 적극적으로 주도하며 한국 제약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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