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신임위원장에 양병민씨 당선

입력 2008-01-20 11:5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53.55% 득표...수석부위원장 문명순, 사무처장 김문호

금융권의 노동운동을 이끌어 갈 새 수장에 양병민(사진) 전 서울은행 노조위원장이 당선됐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지난 15일 진행된 임원 선거에서 양병민-문명순-김문호 후보가 과반이 넘는 53.55%의 득표율로 당선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선거는 총유권자 8만4672명 중 7만47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당선자는 이 중 3만7512표를 얻었으며, 마호웅-양원모-김동섭 후보가 3만1048표(44.32%)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금융노조 중앙선관위는 지난 15일 금융노조 산하 37개 지부 총 9253개 투표소에서 도착한 투표함을 18일 여의도에 위치한 산은캐피탈 8층 강당에 설치된 개표장으로 이동, 이날 오후 1시부터 개표에 돌입해 다음날 새벽 2시경 검수과정을 거쳐 당선인을 확정 공고했다.

이날 개표에 앞서 기호1번과 기호2번 측은 임원선거와 관련하여 개표결과에 승복하고 일체의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하지 않겠다는 합의서에 서명했다.

한편 양병민 위원장 당선자은 구 서울은행 노조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이후 금융노조 산별추진특위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문명순 수석부위원장 당선자는 국민은행지부 여성정책실장과 부위원장을 역임했으며, 김문호 사무처장 당선자는 산업은행지부 위원장, 노사정위 금융특위 위원을 거쳐 현재 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을 역임하고 있다.

양 당선자는 "금융노동자들은 과도한 실적할당, 상시적 구조조정, 만성적 시간외근로 등 죽음과도 같은 고통에 내몰리고 있다"며 "이 살얼음판을 깨고 금융노동자를 위해 희망을 불씨를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특히 "명박 정부 출범으로 금융노동자들은 더욱 심각한 생존권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며 "개혁으로 포장된 신자유주의 금융구조조정에 맞서 전체 금융노동자의 영혼을 건 정면투쟁"을 천명했다.

한편 양 당선자는 ▲구조조정 분쇄, 완전고용 쟁취 ▲살인적 노동강도 해소, 삶의 질 확보 ▲금산분리 유지, 산업자본 은행소유 음모 분쇄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 지방은행 생존강화 ▲금융노조 투쟁역량 및 대외정책역량 강화 ▲비정규직 차별철폐 및 양성평등 실현 ▲노동자 정치세력화 등을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약력>양병민 금융노조 위원장

-경남거제 출생, 부산대학교 졸업

-1997년 서울은행 노조 위원장 역임(재선)

-1999년 금융노조 산별추진특위 위원장 역임

-2000년 7.11 금융총파업 전략기획분과위원장

-2000년 국민·주택 총파업 전략기획분과위원장

-2002년 경남·광주은행 독자생존 비대위 위원장

-2003년 노사정위원회 금융특위 위원

-2004년 금융노조 위원장(직무대행)

-2004년 노사정위원회 상무위원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오늘부터 즉각 켠다…북한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싫어하는 이유 [해시태그]
  • 서울대병원 17일·의협 18일 휴진…“돈 밝히는 이기적 집단 치부 말라”
  • 전세사기에 홀로 맞서는 세입자…전세권 등기·청년 셀프 낙찰 '여전'
  • MBTI가 다르면 노는 방식도 다를까?…E와 I가 주말을 보내는 법 [Z탐사대]
  •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국회 예산 협조부터 '난항' 전망
  • 카리나 시구 확정…롯데 자이언츠 경기도 관람
  • 1~4월 부가세 수입 40조 넘어 '역대 최대'…세수 펑크에 효자 등극
  • 엔비디아 시총 ‘3조 달러’ 쾌거에…젠슨 황 세계 10위 부자 ‘눈앞’
  • 오늘의 상승종목

  • 06.0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7,991,000
    • +0.02%
    • 이더리움
    • 5,207,000
    • +0.25%
    • 비트코인 캐시
    • 667,500
    • +0.6%
    • 리플
    • 701
    • +0.72%
    • 솔라나
    • 227,600
    • +0.98%
    • 에이다
    • 627
    • +2.28%
    • 이오스
    • 1,000
    • +1.32%
    • 트론
    • 164
    • +1.23%
    • 스텔라루멘
    • 140
    • +1.4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0,350
    • +0.44%
    • 체인링크
    • 22,810
    • +2.24%
    • 샌드박스
    • 593
    • +2.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