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만족도 높은 '국공립어린이집', 지역편중 심각… 10곳 중 4곳이 서울에 위치

입력 2017-08-17 08:3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전국 2859곳 중 1071곳이 서울…광주ㆍ대전ㆍ울산 고작 30여 곳

여성경제활동이 활발해지고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면서 국공립어린이집에 대한 수요 증가와 함께 학부모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지역불균형은 가속화되고 있다. 국공립어린이집 10곳 중 4곳은 서울에 몰려있어 지역편중 현상이 심각한 상태다. 공보육 혜택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16일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발표한 ‘서울시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사업에 대한 부모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명 중 9명(89.2%)은 집 인근에 국공립 어린이집이 생겨 등원 시간이 크게 줄어든 데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일·가정양립(88.6%)과 직장생활을 지속(90.7%)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느끼고 있었다. 학부모의 93.4%는 양육비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그러나 서울을 벗어난 다른 지역학부모들에겐 딴 세상 이야기다. 전국 국공립어린이집 2859곳(2016년 보육통계) 중 1071곳(37.4%)이 서울에 위치해 편중 현상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새롭게 문을 연 전국 국공립어린이집 230곳 중 64%에 달하는 149곳이 서울에 설치됐다. 2015년에도 140곳 중 절반 이상인 78곳이 서울지역에 신설되면서 서울 지역에만 총 922곳을 운영, 전체의 35%(2629곳) 비중을 차지했다.

서울 이외 지역의 어린이집 설치·운영현황(2016년) 살펴보면 인천 150곳, 부산은 163곳, 경남 140곳 등으로 서울의 7분의 1 수준이며, 광주(33곳), 대전 (33곳), 울산 (36곳) 등은 서울과 30배 넘게 차이난다.

양미선 육아정책연구소 부연구위원은 국공립어린이집이 늘고 있지만 지역별로 보면 긍정적으로만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양 부연구위원은 “서울시의 ‘국공립어린이집 확충+1000 계획’에 따라 서울에 집중 배치돼 이전보다 지역 불균형이 더욱 심각해졌다”며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차원에서 해결해 나가야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사업은 보육교직원 인건비와 운영비 등 전체 사업비의 50%를 지방비로 부담해야하는 매칭펀드 형태지만, 지방정부의 재정 여건에 따라 분담비율을 탄력적으로 적용해 지역에 균형적으로 배치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단독 우크라이나 아동 북송 됐다는 곳, ‘송도원 국제소년단 야영소’였다
  • '소년범 출신 논란' 조진웅, 결국 은퇴 선언
  • 강남 찍고 명동ㆍ홍대로…시코르, K-뷰티 '영토 확장'
  • 수도권 집값 극명하게 갈렸다…송파 19% 뛸 때 평택 7% 뒷걸음
  • 사탐런 여파에 주요대학 인문 수험생 ‘빨간불’…수시탈락 급증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그것이 알고 싶다' 천사 가수, 실체는 가정폭력범⋯남편 폭행에 친딸 살해까지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146,000
    • -0.16%
    • 이더리움
    • 4,559,000
    • +0.09%
    • 비트코인 캐시
    • 884,500
    • +1.84%
    • 리플
    • 3,064
    • +0.33%
    • 솔라나
    • 199,300
    • +0%
    • 에이다
    • 627
    • +1.13%
    • 트론
    • 428
    • -0.93%
    • 스텔라루멘
    • 363
    • +0.55%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510
    • +0.13%
    • 체인링크
    • 20,920
    • +2.6%
    • 샌드박스
    • 215
    • +1.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