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의 제주 사랑, 공항 면세점으로 이어지나

입력 2017-08-1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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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3개점 운영·제주소주 인수 등 제주에 공들이는 신세계, 유력 후보로 떠올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제주도 사랑이 제주공항 면세점으로까지 이어질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6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주공항 면세점 특허권을 반납하기로 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에 이어 후속 사업자가 누가 될지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화갤리리아는 2014년부터 제주공항 면세점을 운영했으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로 중국인 관광객이 발길을 끊으면서 매출이 급격히 줄었다.

이에 한시적으로 매출에 비례해 임대료를 납부할 수 있게 해 달라고 한국공항공사에 요청했지만 거절당하자 결국 특허권을 반납하기로 했다. 한화갤러리아는 20억 원의 위약금을 물고 이달 말 사업을 철수키로 했으나 현재 한국공항공사 측이 후속 사업자를 선정할 때까지 영업을 지속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유력 후속 사업자로 롯데와 신세계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 이전 제주공항 면세점 사업자였던 롯데면세점은 적극적으로 사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가뜩이나 사드 보복 후유증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롯데가 적자 날 것이 불 보듯 뻔한 제주공항 면세점에 또 뛰어들기는 어렵지 않겠냐는 관측도 있다.

제주에 시내면세점이 없는 신세계면세점이 사업권을 이어받을 것이란 예상도 있다. 제주공항 면세점은 당장이야 사드 사태로 적자가 분명하지만 문제가 해결되면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매력적인 매물이다. 여기에다 정용진 부회장이 제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도 진출 배경으로 꼽힌다.

신세계그룹은 1996년부터 이마트 제주점을 낸 이래 신제주점과 서귀포점 등 3개 대형마트를 운영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정 부회장이 제주도 기반 소주회사인 제주소주를 인수하고 브랜드명을 ‘푸른밤’으로 바꾸며 제품 출시를 위한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제주소주를 제주도 전역으로 유통하고 향후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으로 유통을 확산할 예정이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제주공항 한화면세점 후속 사업자로 한화 이전에 면세점을 운영했던 롯데가 거론되고 있으나 독점 사업자라는 점과 사드발 후유증이 가장 크다는 점 등이 부담될 것”이라며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최근 제주소주를 인수하는 등 제주지역 사업에 공을 들이는 신세계가 면세 사업 규모를 키우고 제주 면세시장에 새로 진출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더욱 유력한 후속 사업자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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