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신경전에 대박난 금 펀드…1개월 수익률 4% 육박

입력 2017-08-1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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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7.5% 아웃퍼폼…자금 유입은 부족

(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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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북한의 대립으로 한반도 디스카운트 요인이 부각됨에 따라 금이나 채권 등 안전자산이 투자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제 금값은 이달 9일부터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가능성을 시사한 11일(현지시간)에는 2개월 고점도 경신했다. 이에 국내 금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지난 1개월 기준 코스피를 7.5%가량 아웃퍼폼하는 등 반사수혜를 누리고 있다.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14일 기준 국내 금 테마 펀드 10개의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은 3.79%(인버스형 제외)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3.73%)을 7.5%나 앞지른 수치다.

이 중 수익률 1등 펀드는 9.70%를 기록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KINDEX골드선물레버리지특별자산ETF’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인덱스골드특별자산자펀드’(5.32%)와 ‘삼성KODEX골드선물특별자산ETF’(5.22%)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금 값 하락에 배팅하는 인버스형의 성적표는 참담했다. 국내 유일의 인버스형 금 펀드 ‘한국투자KINDEX골드선물인버스2X특별자산ETF’의 수익률은 -9.34%를 기록했다.

금 가격을 밀어올리는 상승 동력은 한반도 내 전쟁 가능성이다. 미국·북한 간 긴장 고조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에 베팅한 것. 실제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제 금 시세는 지난달 14일 온스당 1218.51달러에서 8월 11일 1284.97달러로 최근 1개월간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을 내포한 듯한 메세지를 밝힌 11일(현지시각)에는 장중 온스당 1287.91달러로 2개월 고점도 갈아치웠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11일 북한에 경고를 보내며 미국의 무기들이 ‘장전돼 있다(locked and loaded)’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와 관련 캐피탈이코노믹스는 리서치 노트에서 “현재의 지정학적 위기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에 관해 큰 불확실성이 존재하며, 이는 앞으로 몇 주간 금값을 지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국내 금 펀드들이 코스피 지수를 웃도는 성과를 내고 있음에도 실제 수급 호조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되려 최근 1개월간 인버스형을 제외한 국내 금 펀드에서는 패밀리 클래스 합산 기준 총 1억 원이 순유출됐다. 가장 많은 28억 원이 순유입된 펀드도 ‘블랙록월드골드자펀드’로 수익률도 2.32%로 여타 펀드 대비 낮았다.

이창민 KB증권 수석연구원은 “국내 금 펀드의 경우 펀드 시장에서 규모가 큰 편도 아니고 최근 금 가격을 끌어올린 지정학적 리스크에 일희일비하는 종류의 자산도 아니다”라며 “미국 금리 상승이나 인플레이션 이슈 등 보다 매크로 요소들이 결정적인 듯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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