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공공의 적' 은 미국발 신용경색

입력 2008-01-15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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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국내 증시가 지속적인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증시 또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나친 증시 하락으로 일부 이머징마켓을 중심으로 한 상승반전을 나타내고 있으나 최근 각종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와 글로벌 투자 은행들의 서브프라임 관련 자산 상각 규모 확대로 글로벌 증시가 미국발 신용경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15일 동양종합금융증권에 따르면 지역별로는 MSCI 지수 기준으로 선진국이 -2.5%, 이머징 마켓이 -0.9% 하락하면서 대부분의 세계 증시가 하락장을 펼쳤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소비 둔화 우려와 기업실적 악화 전망으로 유럽지역 하락폭이 커서 EU -2.4%, Europe -2.2%를 기록했다. 반면 남미의 경우에는 상품랠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로 +1.3% 상승했고 AP(Asia/Pacific) 지역의 경우 상승과 하락이 공존하는 모습을 보였다.

베트남 종합주가지수는 1995년 이후 최고수준(12월 +12.6% 상승, YOY)의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중앙은행이 은행의

증권투자 대출규제를 계속할 것이라는 소식으로 -4.7% 하락했다.

반면, 유가 상승과 인도 및 중국의 소득 증가에 따른 튀긴 음식 수요 증가로 바이오 디젤의 주원료인 팜오일(Palm Oil) 가격 강세의 수혜가 예상되는 말레이시아(쿠알라룸프르)와 인도네시아(자카르타)증시는 각각 +5.6%,

+3.6% 상승 마감했다.

동양증권은 중국의 경우 재차 강화되고 있는 미국발 신용경색 위기로 대외적인 불안요인에 대한 노출도가 높은 홍콩 H 주가 글로벌 증시의 급등락에 민감하게 반응한 반면 노출도가 낮은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4800p 를 바닥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기술적 저항선 5500p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장에너지로 인식되는 거래량과 거래대금을 수반하고 있다는 점에서 2007년 10월 고점 형성이후 계속된 조정 흐름의 상승 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동양증권 조병준 애널리스트는 "2007년 이후 중국 증시는 3차례에 걸친 미국발 신용경색에도 불구하고 건재했으며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자산 상각 규모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인도 및 인도네시아 증시와 함께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07년에도 3차례에 걸친 신용경색 국면이 있었으나 내륙 증시가 견조한 상승흐름을 이어간 후 홍콩 H 주의 괴리율 축소 과정이 뒷따랐다는 점을 고려할 때 최근의 양 증시간의 상반된 흐름은 조만간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달 말로 예정된 FOMC 회의에서 비교적 큰 폭의 금리인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과 아시아권의 외환보유고 및 중동의 오일달러로 조성된 국부펀드가 글로벌 투자은행의 유동성 문제 해결을 위한 구원투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것 등 대외 여건의 개선 가능성 또한 높아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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