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라더니..대형손보사 연이어 자동차보험 인하 배경은

입력 2017-07-24 09:23 수정 2017-07-2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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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료 인하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이달 말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할 계획이다. 인하폭은 다른 보험사들과 비슷한 1%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료 인하는 작년 말 삼성화재가 2.7%를 내리면서 시작됐다.

이후 △메리츠화재(6월 1일 책임개시일 기준, 개인용 0.7%↓) △롯데손해보험(이달 21일 책임개시일 기준, 안전운전자 대상 5.2%↓) △한화손해보험(다음달 6일 책임개시일 기준, 개인용 1.6%↓) △동부화재(다음달 16일 책임개시일 기준, 개인용 0.8%↓·업무용 1.3%↓) △현대해상(다음달 21일 책임개시일 기준, 개인용·업무용 1.5%↓) 등 대형사뿐만 아니라 중소형사들도 인하 행렬에 동참했다.

이들 회사는 손해율이 개선돼 자동차보험료 인하 여력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 판단하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적정치는 78% 내외로 알려졌다. 가장 최근에 보험료 인하를 결정한 현대해상의 경우 올해 5월 누계기준으로 손해율이 77.7%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3.9%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손보사들의 이 같은 결정이 손해율 개선보다 서민금융지원을 강조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코드 맞추기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손보사들은 작년에 이어 올해 초까지만 해도 사망사고 위자료가 인상되는 자동차보험 표준약관 개정 시행 등을 이유로 자동차보험료를 상향조정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10개 손보사 가운데 9개사가 보험료를 소폭 올렸고, 당시 메리츠화재만 손해율 개선으로 보험료 인하 여력이 있다고 밝히며 유일하게 하향조정했다.

문재인 정부는 이미 민간 보험영역에 보험료 인하 시그널을 내비쳤다. 연장선으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건강보험 보장을 강화하면서 민간실손보험을 관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건강보험 보장 강화로 민간보험사의 반사이익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실손보험료 인하 방안의 필요성을 일찌감치 언급했다.

국민생활비 절감을 강조하는 현 정부의 기조를 고려할 때 생활밀접성이 높은 자동차보험료 역시 인하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다.

특히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료 추가 인하를 검토 중인 삼성화재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화재가 지난해 말에 이어 추가로 인하한다면 동종업계 입장에서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이유에서다.

손보사 관계자는 “실손보험 가격 개입이나, 공정위의 공동인수 조사 시사 모두 사실상 자동차보험료 내리라는 무언의 압박”이라며 “삼성화재가 추가로 내리면 또다시 가격 조정을 해야 하는 부담이 생길 수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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