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종, 자통법 대비 M&A 광풍에 주식시장 '들썩'

입력 2008-01-07 13:17 수정 2008-01-0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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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통법시행 대비 관련업계 자구책 마련...특성·차별화 등 생존전략 중요

새해 벽두부터 신흥증권을 비롯한 중소형 증권사들의 M&A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에 관련 증권주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또한 2009년 2월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대비해 증권업으로의 주류 전환에 대한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증권업계는 몸집 불리기 등 그 준비에 여념이 없다.

반면 은행을 비롯한 금융업계 역시 기득권을 읽히 않으려고 증권사에 대한 M&A와 직접 설립 등 향후 무한경쟁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대비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자통법 시행으로 은행과 증권업종에 불어닥친 M&A 광풍에 시장의 관심이 온톤 집중된 상태다.

◆중소형 증권사 M&A 광풍

새해 벽두부터 신흥증권을 필두로 한 중소형 증권사의 M&A설에 증권업 전체의 주가가 움직이고 있다. 특히 신흥증권과 같은 중소형 증권사로 M&A 가능성이 높은 한양·유화·부국 증권 등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증권업종 지수는 지난해 11월말을 기준 올해 3일까지 13.1% 올라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3%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김효원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 출범 후 금융산업 전반에 대한 규제 완화 기대감 등이 더해지고, 신흥증권을 비롯한 중소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M&A 이슈가 재부각되면서 증권주에 대하나 긍정적 시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자통법 대비 몸집 키운다

이러한 가운데 M&A 이슈에서 벗어난 일부 증권사들은 자통법 시행에 대비해 유상증자 등을 통한 몸집 키우기에 나섰다.

동부증권은 지난해 주주배정 방식으로 2410만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마무리 해 1974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에 따라 동부증권의 자기자본은 4500억원 수준으로 증가됐고, 동부증권은 이번 유상증자를 계기로 향후 적극적인 영업활동 추진과 부분적인 투자확대를 통해 금융투자회사로의 단계적 성장을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메리츠증권 역시 주주배정 방식으로 1500억원을 조달했고 대신증권이 주식예탁증서(DR) 발행으로 4476억원, 미래에셋증권이 8250억원, 현대증권 5365억원, 유진그룹이 인수한 서울증권이 2600억원을 각각 늘렸다.

또한 최근에는 대우와 NH증권, 한화증권 등이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본확충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 M&A, 신규설립 등 차세대 '먹거리'사업 준비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은 물론 대기업들 역시 증권업 진출을 통한 차세대 '먹거리'사업 준비는 물론, 자통법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종합금융체제 구축을 위한 증권사 인수와 재구축 등 겸업범위를 확대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것을 밝혔다.

국민은행은 이미 지난해 11월 한누리투자증권 지분 95.8%를 2663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를 두고 관련 업계에서는 한누리증권 인수에 대한 효과가 긍정적, 혹은 미미해 추가 인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지난해 3월 서울증권을 인수 유진투자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한 유진그룹은 6월 대형금융투자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2009년까지 타증권사의 인수와 2011년까지 자기자본 1조5000억원 진입의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고, 7일 현재 교보증권 인수설에 나온 상황이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28일 증권업 진출을 위해 3000억원을 출자해 가칭 'IBK투자증권'을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명박 당선자의 금산분리 완화 추진 방안과 맞물려 대기업들이 참여한 컨소시엄의 은행 소유 등이 추진될 예정으로, 향후 금융산업 판도에 지각변동이 일 전망이다.

◆매물로 거론되는 종목은?

굿모닝신한증권은 자통법 시행을 앞두고 기존 증권사를 중심으로 대형화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신흥증권 M&A와 같은 추가적인 M&A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그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시가총액 5000억원 이하 기업으로 한양증권, 골든브릿지증권, 유화증권, 부국증권을, M&A 대상으로 거론됐던 기업인 교보증권, SK증권을 지목했다.

또한 그룹차원에서 M&A를 통한 대형화 시도가 가능한 기업으로 NH투자증권과 동부증권을 거론했다.

한편 은행업계에서는 산업은행의 IB(투자은행)부분과 대우증권, 우리금융지주 등의 민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선진투자은행으로 거듭나야

하지만 업계의 전문가들은 이러한 M&A와 유상증자 등 신규사업에 진출하고 몸집 불리기에 만족한다면, 향후 자통법 시대의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금융시장의 진출과 생존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소는 증권사를 비롯한 국내 금융시장에 골드만삭스와 메릴린치, 모건스탠리와 같이 위탁매매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각자의 역량과 특성에 맞는 투자은행(IB)로 거듭날 것을 주문했다.

그와 더불어 고령화와 유동성 증가로 인한 자산관리 업무의 육성과 선진 금융기업을 배우기 위한 세계 유수 증권사와의 협력 구축, 향후 금융시장을 이끌어갈 인재 확보 및 양성 역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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